충남경찰청이 68년만에 대전청사시대를 마감하고 1일부터 내포신도시 신청사로 이전한다. 대전경찰청이 분리되기(2007년)전까지 대전, 충남지역민의 치안을 책임졌다.
충남경찰청이 책임졌던 대전 발바리 사건 등과 미제사건인 대천 영유아 연쇄실종사건 등 역사속 10대 강력사건·사고를 돌아봤다.
▲대둔산 전투=경찰은 1950년에서 1955년간 대둔산지역에서 무장공비토벌작전을 전개했다. 5년간 410여회의 크고 작은 격전을 벌여 2287명의 적을 사살했고 1025명을 생포했다. 경찰관, 민간인 등 1376명 전사, 233명이 다치는 피해를 입었다.
▲수학여행 학생 45명 사망사고=1970년 10월 14일 아산시 배방읍 공수리 모산역(현재는 배방역으로 이설) 부근에서 수학여행버스가 열차에 치여 폭발했다. 사고로 학생 45명과 운전기사가 숨지고 30명이 중상을 입었다. 사고 이후 수학여행 대신 도보로 떠나는 소풍으로 변경되기도 했다.
▲공주 부녀자 연쇄강간살인사건=1984년부터 1987년까지 6회에 걸쳐 강간살인, 1회 강간치상을벌인 사건이다. 범인은 부녀자를 실신케하고 강간 후 살해했다. 경찰은 1987년 4월 6일 피의자 강씨를 검거해 범행일체를 자백받았다.
▲오대양 자살사건=1987년 8월 29일 경찰의 추적을 받던 오대양주식회사 대표 A씨 외 31명이 오대양 용인공장 내 구내식당 천장 위에서 집단변사체로 발견됐다.
오대양 대표 A씨는 자신을 추종하는 신자들을 동원해 사채를 끌어들인 결과 1987년 8월께 108억원 상당의 채무가 누적됐다. 경찰은 용인작업장의 숙소 천장에서 뒤엉킨 시체를 발견했고 집단자살극으로 추정했다.
▲부여 정각사 간첩사건=1995년 10월 24일 부여군 석성면 정각리 정각사 뒷산에 무장간첩 2명이 출현했다. 군과 경찰은 1명을 생포하고 잔당 1명을 사살했다. 경찰관 2명도 희생됐다. 작전에는 경찰 연인원 8650명, 군병력 9800명, 예비군 1만2700명이 동원됐다.
▲대천 영유아 연쇄실종 사건=보령시 대천동에서 1991년 8월부터 1994년 8월까지 영유아 5명이 실종, 사망한 사건이다. 생후 6일에서 4개월 미만 영아 4명, 5세여아가 실종되거나 숨진채 발견됐다. 5세여아는 장기일부가 적출된체 발견되기도 했다. 주민들에게는 장기를 노리는 난치병 환자소행 등 소문이 돌기도 했다. 경찰은 정신질환자, 변태성욕자, 지병자 등 집중수사했지만 미제사건으로 남았다.
▲대전 국민은행 강도살인사건=2001년 12월 21일 서구 둔산동 국민은행 지하주차장에서 괴한 2명이 총기로 직원을 살해하고 현금 3억원을 훔쳐 달아난 사건이다. 괴한들은 당시 국민은행 현금출납과장인 피해자를 총기로 살해했다. 경찰이 집중 수사에 나섰지만 범인들을 검거하지 못하고 장기미제사건으로 남았다.
▲공주박물관 국보 도난 사건= 2003년 5월 15일 공주 국립공주박물관에 2명의 괴한이 침입해 국보 제247호 공주의당금동보살입상(7세기 백제) 등 문화재 4점이 도난당했다. 경찰은 사건발생 11일만에 범인을 검거해 공주의당금동보살입상을 회수했다. 이후 나머지 문화재 3점도 회수했다.
▲대전 발바리 사건=1999년부터 2005년 6월까지 전국 원룸촌 등지에서 74회에 걸친 부녀자 성폭행사건이 발생했다. 경찰이 40만여건에 이르는 범죄데이터를 분석해 2006년 1월17일 피의자를 전국에 공개수배 후 검거해 74건의 미제강도강간사건을 해결했다.
▲당진 일가족 5명 사망사건=2012년 1월 26일 당진의 한 주택에서 불이나 노부부, 아들, 며느리, 손주 등 일가족 5명이 숨졌다. 가장의 사업업실패로 생활고에 시달리다 부인과, 자식을 죽이고 노부부까지 살해한 뒤 자살한 사건으로 3대가 숨지는 비극적 사건이다.
조성수 기자 joseong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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