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장애인체전 개막… 장애를 넘은 땀방울 '도전의 의미' 새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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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장애인체전 개막… 장애를 넘은 땀방울 '도전의 의미' 새긴다

4일까지 대구서 27개 종목 자웅 첫날 대전 금3 은2 동3개 획득, 충남은 창ㆍ원반서 은2개 그쳐

  • 승인 2013-09-30 17:01
  • 신문게재 2013-10-01 8면
  • 최두선 기자최두선 기자
전국 장애인체육인들의 대축전인 '제33회 전국장애인체전(장애인체전)'이 '다함께, 굳세게, 끝까지'라는 슬로건 아래 30일 개회식을 갖고 5일 간의 열전에 돌입했다.

▲개회식=이날 오후 6시 대구스타디움에서 개회식과 함께 공식 일정에 들어간 장애인체전에는 전국 16개 시ㆍ도 선수 5154명, 임원과 보호자 2265명 등 7419명이 참가해 27개 종목(정식 26, 전시 1)을 놓고 지난 1년 간 갈고닦은 기량을 유감없이 발휘한다.

이번 대회에는 지난 8월 열린 소피아 농아인올림픽 주역들과 올해 처음으로 시행, 선발된 우수 장애인체육 꿈나무ㆍ신인선수들도 참가한다.

개회식은 홍보영상 상영을 시작으로, 응원단 및 개투제라블 공연(식전행사), 개식통고, 대구시민 퍼레이드 및 16개 시ㆍ도 선수단 입장, 국민의례, 우동기 대구시교육감의 개회선언, 김범일 대구시장의 환영사, 대회기 게양, 윤석용 대한장애인체육회장의 개회사, 존 페터슨 유럽장애인올림픽위원장의 축사, 조현재 문광부 제1차관의 치사, 선수ㆍ심판 대표선서, 주제공연 및 성화점화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주제공연은 'Colorful Symphony 아름다운 울림'이라는 주제로 장애인가수와 합창단, 무용단, 뮤지컬배우, 래퍼 등이 출연, 대구 출신의 장애인 스포츠 선수의 꿈과 희망을 찾아가는 감동적인 이야기를 뮤지컬 형식으로 전했다.

식후행사에선 샤이니와 씨스타, 엠블렉, 국민가수 김건모, 송대관 등 유명가수들의 화려한 축하공연이 펼쳐져 축제 분위기를 북돋았다.

대한장애인체육회 윤석용 회장은 이날 개회사에서 “전국장애인체전은 모든 장애유형의 선수들이 장애의 한계를 극복하고 지난 1년 간 흘린 땀과 노력을 보여주는 대회”라며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하는 어울림체육대회를 활성화하고, 장애인체육 발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메달사냥 주춤=대전ㆍ충남 선수단은 첫 날 메달 사냥에 의욕적으로 나섰지만, 기대에 다소 못미치면서 둘 째날 선전을 기원했다. 대전은 이날 금메달 3개와 은메달 2개, 동메달 3개 등 총 8개의 메달을 땄다.

육상트랙 남자 청각장애(DB) 800m에서 대전시장애인체육회 육상 실업팀 반재학이 2분12초61로 대전에 첫 금메달을 안겼고, 김하나는 여자 DB 800m에서 2분42초56으로 두번째 금메달을 가져왔다. 수영에선 남자 자유형 100m 지체장애(S8)에서 시장애인체육회 수영 실업팀 김민동이 1분8초12로 세번째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육상필드 지체장애 남자원반던지기(F33)에선 시장애인육상연맹 안광평(12.34m)이, 볼링 여자개인전TPB7 에선 시장애인볼링협회 소속 허연순이 각각 은메달을 따냈다.

이밖에 지적장애 남자육상트랙 800m(T20)에서 홍문기가, 시각장애 800m(T11)에서 정우권이, 시각장애 볼링 여자 개인전 TPB2에서 길옥순이 각각 동메달을 획득했다.

대전은 이날 선전을 기대했던 지적장애 농구와 시각장애 골볼 등 2개 단체경기에서 강원과 충남에 패하며, 5000여점에 달하는 점수를 놓치는 등 다소 부진한 모습이었다.

충남도 이날 2개의 은메달을 따내는 데 그쳤다. 이날 남자 육상필드 창던지기 F34에서 안영준이 한국 신기록(5.87m)를 세웠지만 은메달에 그쳤고, 남자 원반던지기 F46에서 이정배가 은메달을 땄다. 그나마 남자 골볼과 배드민턴, 탁구, 론볼 등 단체종목에서 무난히 첫 경기를 이겨 앞으로 높은 점수를 획득하는데 도움이 될 전망이다.

대전시 및 충남도 상황실 관계자는 “첫 날 출발이 아주 만족스럽진 않지만, 둘째날부터는 당초 예상대로 순항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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