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한화이글스는 5일 넥센과의 홈경기를 끝으로 2013시즌 128경기를 모두 마친다. 30일 삼성과 홈에서 격돌한 한화는 10월 1일 삼성과 1경기를 더 갖는다. 2일ㆍ3일 잠실 LG전을 치른 뒤 5일 대전에서 넥센과 경기를 한다.
30일 경기 전까지 40승 1무 82패(승률 0.328)로 최하위(9위)인 한화는 50승 3무 71패로 8위에 올라 있는 KIA에 무려 10.5경기 차로 뒤져있다.
한화는 일찌감치 최하위를 확정하며 새로운 얼굴 발굴과 기존선수 기량점검을 통해 내년시즌 팀 구상에 들어간 상태다.
지난주 한화는 2승3패를 기록했다. 특히 LG와 KIA에 각각 승리하며 순위변동에 영향을 줬다. 타격전이었던 29일 경기를 제외하고 투수진은 평균 3.5점을 실점하며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 반면 타선은 극과극의 모습을 보였다. 승리한 경기에서는 평균 11점득점을 한 반면 패한 경기에서는 평균 1득점에 그쳤다.
유창식이 7.2이닝 1실점으로 다시 한번 LG킬러임을 입증했고, 송창현(2경기ㆍ평균자책점 3.09)과 이브랜드(8이닝 3실점)도 각각 제몫을 다했지만 패배를 떠안았다. 송창식과 임기영도 불펜에서 꾸준히 활약했다.
타선에서는 김태균이 부상에서 복귀하며 팀의 중심을 잡아줬다.
김태균은 지난주 홈런 2개를 터트리며 타율 0.429로 존재감을 과시했다. 선두타자로 출전중인 고동진도 타율 0.421로 맹활약했다. 송광민과 이대수도 집중력을 선보이며 타선에 힘을 보탰다.
한화는 남은 4경기에서 1위 다툼이 치열한 상위 3팀과 경기를 남겨두고 상대팀들의 거센 공세가 예상된다.
이번주 상대인 삼성과 LG, 넥센은 유리한 포스트시즌 일정을 위해 막판 경쟁이 치열하다. 삼성과 LG는 0.5경기차다. 넥센은 1위 삼성과 1.5경기차로 한화와의 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가 요동칠 수 있다.
삼성은 지난주 마무리 오승환이 시즌 첫 패를 떠안으며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테이블 세터진도 제몫을 못하며, 득점 생산력이 떨어진 상태다. LG는 투타 모두 부진하다. 한화가 4승 10패로 열쇠를 보이고 있지만, 유창식과 송창현 등 좌완투수에게 약한 모습이어서 해볼만하다.
반면 올시즌 마지막 경기 상대인 넥센은 지난주 팀홈런 5개를 치는 등 투타 모두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 한화는 올시즌 최하위를 확정진 상태에서도 성원해준 팬들을 위해 남은 경기 마지막 불꽃을 태워야한다.
이상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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