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부의장은 2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24시비상국회운영본부 회의에 참석해 “새누리당 스스로 국회를 부정하는가”라며 “국회가 권력의 '통법부'로 전락해서는 정치 불신을 극복할 수 없다. 국회가 정치의 중심이 되려면 여당이 야당과의 대타협이라는 근본정신을 존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회선진화법'은 대화와 타협의 정치를 하라는 국민의 절대적 요구에 따라 여야가 합의로 통과시킨 법이라는 점을 강조한 박 부의장은 특히 새누리당이 이 법의 국회통과를 주도했다는 사실을 지적하며 압박했다.
박 부의장은 “새누리당이 '국회선진화법' 폐지를 목표로 헌법재판소 제소 운운하는 발상은 국회 스스로 기능과 존립 자체를 부정하는 무서운 일로 반민주적이고 국민을 무시하는 오만한 접근”이라며 “이는 몸싸움을 하면서 90여 개 법안을 강행 처리했던 MB정권 시절로 되돌아가자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박 부의장은 또 “힘으로 밀어붙이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면 48%의 국민은 안중에도 없는 것으로 밖에 볼 수 없다”고 강조하며 새누리당의 각성을 촉구했다.
최재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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