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지역정가에 이슈로 등장한 '선거구 증설'과 관련한 정당 및 출마 후보들의 이슈 파이팅이 본격화 되고 있으며, 여야는 정당별 인물수혈을 위한 아카데미 개최, 당직자 인선을 통한 체제정비, 세부적인 정책발굴 및 전략 수립 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새누리당 대전시당은 오는 30일 '대전 선거구 증설 추진 특별위원회'를 출범시킨다. 곽영교 대전시의회 의장 등 당내 인사와 학계 전문가들로 구성되는 추진위는 과거 선거구 증설 추진 사례를 분석하고, 정책을 제시하는 싱크탱크 역할을 하게 된다.
선거구 증설이라는 이슈를 선점하기 위한 대전시장 후보들의 경쟁도 갈수록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새누리당 이재선 전 국회의원은 선거구 증설을 위한 서명운동에 돌입하는등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으며, 11월까지 대전경제투어를 통한 민심파악에 나선 민주당 권선택 전 국회의원도 과거 선거구 증설을 위한 민정협의체의 중심에 있었던 만큼, 이를 적극 활용한 선거행보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타 대전시장 후보들도 선거구 증설에 공감을 표하고 있어, 선거 출마 채비와 함께 선거구 증설은 가을정국의 주요 이슈중 하나로 부상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함께 새누리당은 26일 대전대 둔산캠퍼스에서 여성정치아카데미를 개최했다. 이번 아카데미는 여성의 정치참여 확대를 위해 마련됐다. 하지만, 아카데미 개최는 여성계의 지지를 확대하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앞서 새누리당은 지난 23일 여성위원장 등 주요 당직자를 추가 임명했다. 특히, 부위원장에 안필응ㆍ한근수 시의원 등이 배치된 것은 당내 선진당 출신의 공천불안을 잠재우려는 전략적 배려로 분석된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여성정치 아카데미나 선거구 증설 추진위 등은 우리 새누리당이 내년 지방선거에서 정책적으로 승부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시당위원장은 새누리당ㆍ선진당 출신 여부를 떠나 시민을 위해 활동적인 인물들을 중요하게 평가한다”고 말했다.
민주당 대전시당은 다음 달 7일 열리는 지방자치 아카데미를 계기로 선거 체제 전환을 꾀하고 있다.
민주당 아카데미는 내년 지방선거 출마 예상자들을 대상으로 열린다. 이를 통해 민주당은 내년 선거 전략을 수립하고, 당 정책과 연계하는 후보 공약 등을 준비한다는 구상이다.
더불어 민주당은 다음 달 중순께 주요 당직자 위촉식을 개최한다. 이미 일부 지역에서는 주요 당직자 인선이 끝났으나 참신한 인물과 당에 충성적인 인물들을 추가로 발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민주당은 조만간 선거기획단을 구성, 세부적인 전략도 수립할 방침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우리 당도 아카데미와 당직자 임명을 통해 내년 지방선거를 대비한 조직을 준비할 계획”이라며 “여러 계층에서 의견 수렴을 통한 다양한 정책안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강우성 기자 khaihid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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