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원조달계획부터 사업리스크 관리계획 등의 평가를 통해 최종 우선협상대상자가 결정되는 것으로 법인들 역시 사업계획서 마련에 몰두하는 모습이다.
대전도시공사도 이들 업체가 제출하는 사업계획서를 심사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심의위원회 후보군 구성에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유성복합터미널 공모에 사업의향서를 낸 A법인 직원들은 모두 서울로 상경해 사업계획서를 만드는 데 주력하고 있다.
1000억원 가량이 소요될 유성복합터미널 사업비 중 상당액을 투자할 사업 테넌트(투자자)가 모두 서울에 있어 수시로 협의하기 위한 것이다.
유성복합터미널을 설계하는 단계부터 각 층의 배치와 마트 및 쇼핑몰의 배치를 확정해야 하고, 평가에서 높은 배점인 재원조달계획과 위험 관리계획 등을 빈틈없이 작성하려면 시간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A법인 대표는 “컨소시엄을 위한 협약은 모두 마무리한 상태로 테넌트를 만족시키고 충실한 사업계획서를 만드는데 모든 직원들이 매달리고 있다”며 분위기를 전했다.
B법인은 아직 명확한 투자자를 확보하지 못한 상태지만, 대형마트보다 백화점 입점이 유리하다는 판단으로 몇몇 유통업체와 지속적으로 협의를 이어가고 있다.
터미널 운영경험이 있다는 점에서 복합터미널을 사업하는 민자공모에서 어느 정도 우위를 점하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B법인 대표이사는 “복합터미널 민자사업의 핵심은 터미널 조성과 운영이고 유통업체 입점 등은 부차적 사안이라는 점에서 우리에게 마지막까지 가능성 있다고 보고 있다”고 밝혔다.
C법인은 지역의 건설업체와 사업 분담에 대한 논의를 마친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나 설계 등의 사업계획서는 철통보안을 유지하고 있다.
D법인은 이렇다할 움직임이 없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도시공사는 법인들이 다음달 21일 제출할 사업계획서를 심의해 점수를 부여할 15명 규모의 심의위원회 조직할 예정이다.
이들은 사전에 공지된 지침서상 배점기준에 따라 사업계획서를 800점 만점으로 평가해 최종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는 역할을 맡는다.
도시공사 관계자는 “전문가 계층의 심의위원회 후보군을 150명 규모로 모집하고 있으며, 공정성을 위해 추첨을 통해 심의위원 15명을 선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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