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치영]내사람(절대적 지지자)을 만들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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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치영]내사람(절대적 지지자)을 만들어라

[논단]윤치영 스피치아카데미 대표

  • 승인 2013-09-26 15:31
  • 신문게재 2013-09-27 20면
  • 윤치영 스피치아카데미 대표윤치영 스피치아카데미 대표
▲ 윤치영 스피치아카데미 대표
▲ 윤치영 스피치아카데미 대표
중국 전국시대에 인맥의 달인으로 맹상군을 꼽는다. 그가 선비를 잘 모신다는 소문이 돌자 전국 각지에서 3000여명이 모여들었다. 하지만, 맹상군이 제나라 재상에서 쫓겨나자 그 많던 사람들이 다 떠났다.

오직 풍환이라는 사람 혼자만 남았다.

그러나, 얼마 뒤 맹상군이 다시 재상자리에 오르자 흩어졌던 그 사람들이 다시 대문을 두드렸다. 맹상군은 기분이 썩 좋지 않았다. 이것을 눈치 챈 풍환 “당신이 지위를 잃게 되자 떠났던 사람들을 원망할 필요는 없다”면서 “예전과 똑같이 대하시면 된다”고 조언했다. 이에 맹상군은 풍환의 말이 옳다고 느끼며 다시 빈객들을 극진히 대우했다. 그 결과가 어떠했으리라는 것은 짐작이 갈 것이다.

여기서 우리는 상대를 어떻게 하면 내 편으로 만들까라는 답을 구할 수 있다. 맹상군이 지위를 잃었을 때 맹상군의 입장에서 마음을 얻었다고 할 만한 사람은 오직 풍환 한 사람였다. 풍환을 제외하고 떠났던 사람들을 원망하는 것이 인지상정이다.

그러나, 그래서는 절대 인맥을 넓힐 수 없다는 것이다. '진실되게 사람을 대하면 된다'는 것과 '명예와 지위'는 옷과 같아 벗으면 그만이라는 것이다.

결국 자신에 대해서 잘 알고, 자신과 연관된 다양한 뿌리에 대해 이해하며, 자신을 포함한 모든 사람들에게 충실하며, 따르는 사람에 대해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그들과 공감하며, 조직을 포함한 환경에 대해서도 잘 이해해 이를 모두 같이 엮어서 공동으로 목표하는 바를 이루어내는 새로운 리더십이 바로 진정성 있는 리더십이다. 미래를 경영하는 조직에는 진정성 있는 리더가 필요하다.

진정성(authenticity)이란 당사자가 결정할 수 없다. 진정성은 다른 사람들이 그 사람 또는 집단을 보고 평가하는 것이다. 아무리 자신이 또는 기업이 진정성을 가지고 있다고 말해봐야 소용없는 것이다.

진정성은 산업 사회에서 나오는 제품처럼 간단히 만들어낼 수 없다. 리더로서의 진정성은 우선 말하는 것과 행동이 어긋나지 않는 것에서 시작한다. 이를 지키지 못한다면, 직원들이나 리더를 따르는 사람들이 절대로 자신의 진정성을 믿어주지 않을 것이다. 단지 몇 가지 행동으로 이런 것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작은 행동 하나하나에 언제나 하던 말을 기억하면서 그에 어긋나지 않도록 해야 한다.

과장되게 말을 하고, 이를 지키지 못하는 행동을 일삼는다면 누구도 그를 진정성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다른 어떤 것보다도 자신의 신념과 행동을 일치시키려고 노력해야 한다.

진정성 있는 리더십을 위한 생각들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무엇보다 자기 자신의 진정성을 찾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자신의 나이와 성, 출신지역, 인종, 사용하는 언어와 학력, 전공에 이르기까지 자신을 규정한 수많은 원천을 부정해서는 안 된다. 있는 그대로 이를 인정하고, 이에 대해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할 것인지 솔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

또한, 그에 맞는 진정성을 보이는 것이 중요하다.

그렇지 않으면, 자기 자신을 기만하는 것이다. 동시에 사람들이 위선적이라고 느끼게 될 것이다. 추종자가 많은 리더들은 이들과의 관계의 중요성을 안다.

청중들에게 자신의 여러 면모를 보여주며 단지 리더가 훌륭하고, 대단하다는 인식만 심어주는 것이 아니라 자신과 비슷한 사람이고 많은 부분에서 공감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 보다 진정성 있는 관계를 구축하는데 도움이 된다.

진정성 있는 리더는 조직 내외부에서 벌어지는 많은 이야기들에 언제가 귀를 기울여야 한다. 세상은 언제나 많은 이야기와 신호를 보내고 있는데, 여기에 관심을 기울이지 않고 아무것도 모르고 지나가는 리더들이 너무나 많다.

외부의 소리와 분위기를 알기 위해서는 사무실에 가만히 앉아있기 보다는 끊임없이 현장을 돌아다니고, 많은 사람들과 조직들을 만나야 한다.

자신들의 성에 갇혀있기 보다는 새로운 시각에 대해서도 눈을 뜨고, 진정으로 사람들이 원하는 것을 알기 위해 불철주야 노력을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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