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만보고 걸어온 인생 '꼭두' 사랑의 몸짓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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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만보고 걸어온 인생 '꼭두' 사랑의 몸짓으로…

홍지영 단장 다양한 극장 메커니즘 활용… 16명 무용수, 에필로그 등 3가지 주제 힘겹지만 따뜻한 인생ㆍ내생 등 풀어내

  • 승인 2013-09-26 12:38
  • 신문게재 2013-09-27 11면
  • 박수영 기자박수영 기자
●'홍지영 무용단 열번째 정기공연 꼭두-생명을 얻다' 27일 오후 7시 30분 CMB아트홀


▲ 홍지영 단장
▲ 홍지영 단장
무더위가 지나고 설렘으로 다가오는 가을, 대전을 거점으로 전국 무대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쳐온 홍지영무용단이 공연을 선보인다.

이들은 27일 오후 7시30분 열번째 정기공연 '꼭두―생명을 얻다'로 대전CMB아트홀(유성구 도룡동) 무대에 오른다.

공연은 '꼭두'라는 이미지를 앞세워 앞만 보고 걸어온 중년 무용가 홍지영 단장<사진>의 춤 인생을 담았다.

정기공연 '꼭두-생명을 얻다'는 단원들의 땀과 노력의 결과물로, 우리 춤의 신명을 일으키는 춤사위, 현대적인 몸짓, 다양한 극장 메커니즘을 활용해 공연장을 찾는 관객들에게 한 발짝 더 다가가고자 노력했다.

한국전통춤의 기반이 한국 창작 춤의 발판이 돼야 한다는 신념 하나로 달려온 홍지영무용단은 전통의 맥과 창작의 몸짓, 이 둘을 소홀히 하지 않고 작품세계를 걸어온 한 춤꾼의 지나온 춤사위를 펼쳐보일 예정이다.

이번 정기공연에는 홍지영 단장을 비롯해 강삼숙, 박향남, 정미영, 채희경, 양민, 박보라, 김정현, 김민정, 이찬호 등 총 16명의 무용수들이 에필로그를 포함한 3가지 주제로 이야기를 그려낸다.

1부 '월화향-백'은 달의 기운과 한국 춤의 정서로 여인의 향기를 춤의 언어로 그려낸다.

이 작품은 지난 2006년 초연작품으로 다시 재구성해 타악(경고춤, 설장고춤, 소고춤)과 함께 우리춤의 신명과 흥을 새로운 시앞각에서 여인의 몸짓 선율과 한국적인 감성미로 선보인다.

이어 2부 주제인 '연꽃 만나고가는 바람같이'는 지난해 초연 작품을 재구성한 작품으로 오늘날의 사랑은 우리 모습과 어떤 유기적인 형태로 접목되고 있는 것일까라는 물음을 던진다.

이 작품은 그런 화두를 던지며 사랑의 존재감만으로도 살아가는 우리에게 힘겹지만 따뜻함이 있고 아프지만, 감동이 있으며, 슬프지만 희망이 있는 대안적인 작품으로 영원한 의문을 춤으로 그린다.

공연의 마지막을 장식할 작품은 '승화'로, '그 순간'의 수 천겁인 '내생'을 흰 수건에 담아 다시 한 번 생명의 근원으로 가슴 깊이 되새기며 재생을 기약한다.

박수영 기자 sy87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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