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류오염사고 특위]주민체감형 경제활성화 '밑그림'

  • 정치/행정
  • 세종

[유류오염사고 특위]주민체감형 경제활성화 '밑그림'

어촌체험마을조성 등 21개 사업 추가확정… 어장환경개선도 지원

  • 승인 2013-09-25 18:32
  • 신문게재 2013-09-26 3면
  • 박전규 기자박전규 기자
▲ 2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유류오염사고 특별대책위원회의가 열렸다. 황교안 법무부 장관과 유정복 안전행정부 장관, 안희정 충남지사가 참석, 자리에 앉아 있다<왼쪽 사진>. 정홍원 국무총리가 특별대책위원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 2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유류오염사고 특별대책위원회의가 열렸다. 황교안 법무부 장관과 유정복 안전행정부 장관, 안희정 충남지사가 참석, 자리에 앉아 있다<왼쪽 사진>. 정홍원 국무총리가 특별대책위원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정부는 2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정홍원 국무총리 주재로 제3회 유류오염사고 특별대책위원회를 열고, 주민체감형 지역경제 활성화사업을 확정하고 허베이스피리트호 유류오염사고 관련 추진상황을 점검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그동안 지역경제 활성화사업이 SOC사업 위주로 편성돼 피해지역 주민에 대한 실질적 혜택이 미흡하다는 지적에 따라, 이미 확정돼 추진되고 있는 1, 2차 사업(53개 사업, 1조1073억원)에 이어 추가로 피해주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어촌체험마을 조성 등 21개 지역경제활성화 지원사업 176억1800만원(국비 123억6200만원)을 심의·확정했다.

또 어업인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 가장 선호도가 높은 사업으로 2010년부터 해양수산부에서 지원하는 '어장환경개선사업'과 관련, 그동안 투자계획에 비해 부족하게 지원된 51억원을 2014년부터 2개년에 걸쳐 추가 투입하기로 했다.

이밖에도 이날 회의에서는 '유류사고 관련 주요업무 추진상황'을 점검하고 지원방안도 논의했다.

우선 피해민 보상청구권을 보호하고 국제기금 보상분의 정당한 집행을 위해 국제기금을 상대로 별도의 청구소송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어 소송지원을 위해 관할법원 인근(서산)에 대한법률구조공단에서 법률지원센터를 설치해 피해민 소 상담, 소송대리, 별도 손해보상청구 소송 지원 등의 업무를 지원하기로 했다. 수산분야 피해 인정을 위해 전문기관(국립수산과학원, 통계청 등)에 의뢰해 사고 전·후의 어업생산 통계를 분석 후 법원에 제공할 예정이다.

재판을 통해서 확정된 보상금액이 유조선주 및 국제기금의 보상한도(3216억원)를 초과하는 금액에 대해서는 특별법에 따라 국가가 전액 보상해주기로 했다.

유류오염사고로 인해 실질적인 피해를 입었으나 국제기금 또는 법원 판결에서 보상받지 못한 주민에 대해서도 현재 진행 중인 용역을 통해 합리적인 지원방안을 마련해 정부가 지원할 계획이다.

정홍원 총리는 이날 “보상지연에 따른 피해주민의 어려움을 조속히 해소할 수 있도록 정부가 가능한 모든 노력을 다해야 한다”면서 “지역경제 활성화사업, 해양환경 복원사업 및 어장환경 개선사업 등 정부지원사업을 차질없이 추진해 피해지역이 조속한 시일 내에 사고이전 수준으로 완전히 회복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을 관계부처에 당부했다.

이어 그는 삼성중공업의 지역발전기금 출연문제와 관련해 “피해주민과 삼성중공업간 원만한 합의가 조속히 이뤄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세종=박전규 기자 jkpark@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2.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3.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4.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5.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1.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2. 더젠병원, 한빛고 야구부에 100만 원 장학금 전달
  3.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4.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5. 생명종합사회복지관, 마을축제 '세대공감 뉴-트로 축제' 개최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