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반석초학부모회 100여 명은 24일 대전교육청 앞에서 집회를 갖고 내년 초 입주예정인 노은 4지구 한화 꿈에그린 입주자 자녀의 반석초 수용 반대를 촉구했다. |
'콩나물 교실'을 우려하는 반석초 학부모들이 실력 행사에 나섰기 때문이다. 반석초 학부모회는 100여 명은 24일 대전교육청 앞에서 노은 4지구 학구 결정을 규탄하는 집회를 가졌다.
이들은 이날 “반석초에 1900세대 규모의 꿈에그린 아이들이 모두 수용될 경우 심각한 과밀이 우려된다”며 “꿈에그린 자녀들의 반석초 수용을 결사 반대한다”고 주장했다. 당초, 인근학교 분산 배치를 주장하던 입장에서 더욱 강경해진 것이다. 이들은 이어 “교육당국이 학구 조정을 반석초로 확정 공고한다고 해도 투쟁을 계속 이어가겠다”고 으름장을 놨다.
반석 1, 2, 3, 5단지 1800세대 자녀가 다니는 반석초는 36학급 990여 명이 재학 중으로, 학급당 학생수가 27명 가량이다.
여기에 꿈에그린 아이들이 들어올 경우 학급당 학생수는 30명을 훌쩍넘겨 교육부 과밀학급 기준인 35명에 육박, 학생 학습권이 침해받는다는 것이 반석초 학부모회 견해다. 꿈에그린 입주 예정자도 불만이 없는 것은 아니다.
이날 집회 현장에서 만난 한 학부모는 “교육당국이 학구를 반석초로 결정했기 때문에 분양받은 것인데 문제가 불거지니 황당하다”며 “과밀이 우려됐다면 교육당국이 사전에 조치를 했어야 했는데 지금까지 무엇을 한 것이냐?”고 불만의 목소리를 높였다. 양쪽 학부모로부터 모두 원성을 듣고 있는 시교육청은 반석초 증축으로 문제를 해결한다며 진화에 나섰다.
사실상 꿈에그린 학구를 반석초로 결정하고 27일 확정 공고를 앞둔 상황에서 이것이 가장 현실적인 해결책이라는 생각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내년 예산에 반석초 증축 예산을 반영해 교실 11실을 늘릴 계획으로 최대한 빨리 착공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또 반석초 학부모들이 걱정하는 만큼의 학급 과밀은 없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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