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抱)는 손 수( =手)에 안을 포(包)를 짝지어 놓은 글자이다. 손으로 물건을 끌어 모아 가슴에 안는다는 데서 '안다'라는 의미로 쓰이기 시작했다.
전국시대 말기 때의 일이다. 진나라는 위나라를 끊임없이 침공하여 영토를 확장했다. 위나라의 백성들은 진나라가 두려워 저항조차 하지 못했다. 이때 위나라의 장수 단간자가 남양을 진나라에 떼어 주고 화친을 맺을 것을 주장했다.
이에 전술가 소대가 왕에게 “단간자의 본심은 왕위를 빼앗고자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진나라의 목적은 위나라를 빼앗고자 하는 것이기 때문에 화친을 맺는다 해도 침공은 끊이질 않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진나라에 땅을 떼어주는 것은 땔나무를 안고 불을 끄려는 것과 같습니다. 땔나무가 없어지지 않는 한 불은 꺼지지 않을 것입니다(抱薪救火)”하고 반대를 했다. 그러나 왕은 그의 건의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후 위나라는 끊임없이 진나라의 침공을 받은 끝에 패망하고 말았다.
이때부터 포신구화는 “분별없이 행동하다 일을 더욱 악화 시킨다”는 의미로 쓰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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