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국정원 개혁, 채동욱 검찰총장 사퇴 논란, 박근혜 정부의 복지 후퇴, 2013년도 세제개편안 등을 둘러싼 갈등이 해결되지 못한 상황이어서 국회 정상화까지는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특히 다음달 2일 국회에 제출될 박근혜 정부의 새해예산안과 경제민주화 및 주택시장 정상화 방안 등 민생현안 심의가 순조롭게 진행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새누리당은 국회 상임위를 가동해 전년도 결산심사와 법안심사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민주당의 결정에 환영의 뜻을 밝혔다.
최경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민주당이 늦었지만, 정기국회 의사일정을 협의하기로 한 것은 참으로 다행”이라며“야당이 민생법안과 예산안 처리를 명분 없는 장외투쟁과 연계시키려 한다면 민심의 역풍에 부딪힐 것”이라고 밝혔다
최 원내대표는 “이른 시일 내 정국이 정상화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면서 민주당의 원내복귀를 환영하면서도 장외투쟁을 통한 정치 공세에 대해서는 우려를 표명했다.
민주당도 이날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24시간 비상국회 운영본부'를 설치해 원내투쟁을 강화하는 동시에 김한길 대표를 중심으로 53일째 이어온 장외투쟁은 범위를 전국으로 확대키로 했다.
김한길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민주당의 원내투쟁을 이끌 '24시간 비상국회 운영본부'를 즉각 설치하고, 원내대표가 본부장을 맡고 최고위원들이 본부를 구성해서 원내투쟁을 이끌어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원내투쟁의 강도를 높여야 한다”면서 “국회의원은 어떤 경우에도 국회에서 열심히 일해야 한다. 야당 국회의원의 원내투쟁은 특권이자 의무”라고 밝혔다.
민주당은 이번 결산심사와 국정감사를 통해 ▲국정원 개혁 ▲검찰 개혁 ▲세제개편안 ▲무상보육 및 기초노령연금 관련 복지 후퇴 등 이슈를 최고위원이나 중진의원에 각각 분담해 쟁점화할 계획이다.
여야가 정기국회 의사일정 협의에 착수함에 따라 국정감사는 예년에 비해 3주가량 지연된 다음달 중순께 열릴 것으로 예측되고 있지만 순항은 여전히 불투명 한 상황이다.
국감 기관보고 준비와 증인ㆍ참고인 출석 등에 2주일 정도의 시간이 필요한데다 결산심사와 교섭단체 대표연설, 대정부질문 등에도 적지않은 시간이 요구되기 때문이다
특히 보건복지위원회의 경우 사퇴설이 나돌고 있는 진영 복지부장관의 후임 장관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치러야 하기 때문에 더 지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서울=김재수 기자 kjs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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