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간 이어진 추석 연휴기간에 소문난 맛집 등지에 고객들이 몰리면서 짭짤한 수익으로 이어졌다.
차례상에 올린 기름진 음식이 질린데다 주부들의 고생을 덜어주기 위해 가족단위 외식객들이 부쩍 증가한 것이다.
23일 일부 음식점 등지에 따르면 지난 18일부터 22일까지 이어진 추석 연휴기간 매출이 예년에 비해 30~40% 가량 증가했다.
면 요리의 맛집으로 소문난 중구의 한 음식점은 추석 이튿날인 지난 21일 오후 늦게까지 손님들이 몰리면서 대기표를 뽑아 기다리는 등 명절 특수를 누렸다.
자영업자 김모(52)씨는 “명절 음식을 준비한 아내의 피로도 풀어주고, 모처럼 친척들과 함께 외식을 하니 색다른 맛이 있다”며 “대기표까지 동원될 정도로 사람들이 몰려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동구의 한 식당 역시 기름진 명절 음식 대신 칼칼하고 담백한 음식을 찾는 가족단위 손님들이 몰려 평소 주말 매출보다 더 많은 짭짤한 이익을 챙겼다.
연인들의 데이트 장소로 유명한 충남 금산의 한 한식당에도 연휴기간 내내 가족단위는 물론 연인들까지 몰리면서 주변 도로가 몸살을 앓기도 했다. 대전 근교에 위치해 가까운데다 음식점 뿐 아니라 주변 경치를 관람할 수 있는 산책로와 식물 전시관까지 마련돼 추석 명소로 인기를 끈 것이다.
외식업체 한 관계자는 “이번 추석은 주말을 낀 연휴여서 가족단위 외식객들이 예년에 비해 부쩍 늘은 것 같다”며 “고급스러운 음식보다는 비용 부담 없이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단품 위주의 음식점들이 명절 특수를 누린 것 같다”고 말했다.
이영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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