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체율과 고정이하 여신비율도 악화되면서 상호금융의 재정건전성이 크게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 대전지원의 '대전·충청상호금융조합 경영현황'에 따르면 지난 6월말 현재 대전·충청권 상호금융조합(신협, 농협, 수협, 산림조합)의 총 자산은 53조4000억원으로 작년말 대비 5000억원증가했다.
총 자산은 지난해 6월말 50조7000억원에서 12월에는 52조9000억원으로 4.3%증가했으나 지난 6월에는 53조4000억원으로 0.9%상승에 그치면서 총 자산 증가세는 둔화됐다.
여신의 경우 29조4000억원으로 작년말대비 3000억원(1.0%)증가했으며, 수신은 43조7000억원으로 작년말대비 4000억원(0.8%)증가하면서 예대율은 67.4%로 작년말(67.3%)대비 소폭 상승했다.
올 상반기 순이익은 1466억원으로 작년(2111억원)대비 645억원이 감소했다.
특히 수협 및 대전충남권 신협은 부실여신 증가에 따른 대손 충당금 추가 적립 등으로 각각 63억, 50억원씩 적자로 전환했다.
자본 적정성 역시 순자본 비율이 농협이 지난해말보다 0.19%p증가한 8.21%를 기록한 것을 제외하고는 모두 작년말 대비 하락했다.
지난 6월말 현재 연체율은 대전충남 농협이 지난해말보다 0.36%p증가한 2.99%, 충북은 0.09%p증가한 2.22%를 기록했으며, 신협은 같은 기간 대전충남은 0.49%p증가한 7.33, 충북은 0.46%p증가한 5.98%를 기록했다.
수협은 1.48%p증가한 9.78%, 산립조합은 대전충남이 1.15%p증가한 3.71%를 기록했다.
충북 산립조합만이 지난해말보다 2.39%p감소하며 4.98%를 기록했다.
고정이하 여신비율 역시 농협이 대전충남에서는 0.03%p, 충북에서는 0.06%p감소하며 1.58%, 1.22%를 각각 기록하는 등 대체로 전년말 대비 악화됐다.
금감원은 “제반 경제 어려움이 지속되면서 신협과 수협을 중심으로 자산의 질 악화가 더크게 나타났다”며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는 한편 추후 수신, 여유자금 운용, 연체율 및 순자본 비율 현황 등을 집중 점검·지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오희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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