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교육청 장학사 비리와 같은 대형 이슈는 없지만, 국제중ㆍ고 위치 변경 등 몇몇 현안에 대한 감사위원들의 송곳 질의를 피할 수 없기 때문이다. 올해 국정감사 날짜는 정해지지 않았다. 이른바 '이석기 사건' 등으로 여야 대치가 장기화되면서 국회가 공전 중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예년에 비춰볼 때 다음달 중순께에는 국정감사가 열릴 것으로 전망된다. 대전 충남 세종 3개 교육청이 한 자리에서 감사를 받고 장소는 대전교육청이 유력하다.
올 국감에서 대전교육청 화두는 오는 2017년 개교 예정인 국제중ㆍ고 관련사항일 것으로 보인다.
시교육청은 글로벌 인재육성을 위한 기관이라고 주장하지만, 전교조 등 일각에서 특권교육 기관이라는 비판을 하고 있어 학교 설립 당위성에 대한 여야 의원의 추궁이 이어질 전망이다. 학교 설립 위치 변경도 '뜨거운 감자'다.
시교육청은 중앙정부와 대전시로부터 마땅한 부지를 소개받지 못해 옛 유성중으로 위치를 변경한 바 있다. 이를 두고 대전시는 과학벨트 집적성과 연구원 정주 여건 등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며 부정적 견해를 보이고 있어 감사위원들이 따져 물을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 개교 예정인 (가칭)동신과학고를 둘러싸고 일부 학부모들이 과학고 지정 취소를 요구하는 등 학교 구성원 간 불협화음도 도마 위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매년 국정감사 '단골 메뉴'인 학업중단 학생에 대한 대책, 부족한 고화질CCTV, 학교폭력 및 교권침해 문제 등도 대전교육청 국감장을 달굴 것으로 예상된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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