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기본계획이 수립된 2011년 이후 그동안 정부 예산안에 과학벨트 부지매입비는 한 푼도 편성되지 않다가 이번에 처음으로 정부예산안에 편성됐다.
그동안 과학벨트 예정지인 유성구 둔곡, 신동지구 부지매입비 분담문제로 한 발짝도 나가지 못했다.
부지매입비 분담문제로 2년여 평행선을 달리던 대전시와 미래부는 과학벨트 핵심시설인 기초연구원(IBS)을 엑스포공원으로 입주시키고 중이온가속기 예산을 정부가 부담하는 것을 골자로 한 과학벨트 수정안을 마련, 올해 처음으로 700억원의 부지매입비를 정부 예산안으로 편성하게 됐다.
내년 정부예산안 700억원 외에 올해 추경을 통해 수시배정으로 확보한 300억 원의 부지매입비 등 올해와 내년 과학벨트 부지매입비로 모두 1000억 원이 집행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추경으로 확보한 300억 원과 내년 예산 700억원은 사업시행자인 LH에 계약금으로 집행돼 내년 본격적인 토지보상을 통한 부지매입과 기반조성사업이 시작되는 등 과학벨트 사업이 가시화될 전망이다.
대전시는 연말까지 과학벨트 실시계획 승인 등 행정절차를 마무리 짓고 사업시행자인 LH와 미래부가 사업계약을 맺으면 내년부터 본격적인 사업이 시행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토지보상은 이르면 내년 6~7월부터 시작되고 2014년 연말~2015년 초 공사에 착공, 2018년 초에 완공할 계획이다.
권은남 기자 sil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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