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가운데 9대 이상은 범죄예방 효과가 미미한 '구닥다리'인 것으로 교육 당국의 개선노력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이는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민주당 안민석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전국 17개 시·도 CCTV 현황'(2013년 4월말)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1만 567개 초·중·고에 모두 13만1109대의 CCTV가 설치돼 있다.
51~100만 미만 화소가 12만4076대, 100~200만 미만 화소가 7033대로, 고화질 CCTV비율은 5.4%로 나타났다.
대전의 경우 298개교에 4066대의 CCTV가 있고, 고화질인 100~200만 화소는 전체의 1.7%인 71대에 그쳤다. 대전의 고화질 CCTV 비율은 전국 17개 시·도 중 강원(0.7%)을 빼면 가장 낮은 비율이다.
충남 역시 사정은 비슷하다. 715개교에 7761대의 CCTV가 설치돼 있지만, 이 중 고화질은 4.8%인 371대에 불과해 전국 평균을 밑돌았다.
반면, 신설 학교가 많은 세종시의 경우 고화질 CCTV 비율이 15.5%(94/607)로 전남(26.3%)에 이어 전국 2위로 나타나 대조를 보였다.
100만 화소가 채 안 되는 CCTV는 범죄 행각이 녹화된다고 해도 용의차량 번호판 식별은커녕 용의자 인상착의 파악도 어려워 범죄예방 및 해결에 그다지 도움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전교육청은 올해부터 순차적으로 일선 학교에 설치된 CCTV를 고화질로 교체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안민석 의원은 “안전한 학교환경 구축을 위해 고화질CCTV를 늘리는 정부 차원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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