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충남도에 따르면 도는 이달까지 도내 34개 선도유망중소기업에 대한 지정취소(8곳) 및 졸업(26곳) 조치를 취한다.
이중 올해 사업실패로 인해 휴·폐업에 들어간 사고 기업은 4곳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에는 올해보다 더 많은 10곳의 유망 기업들이 문을 닫는 등 문제의 심각성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매년 선정된 유망 중기의 약 10%는 6년의 기간을 채우지 못하고 휴·폐업에 들어가는 것으로 알려져, 유망 중기의 도태현상은 최근 들어 지속되는 분위기다.
이처럼 도내 유망 중기들이 문을 닫는 이유로는 경기침체와 더불어 기업자체적으로 지닌 자금력과 인력이 부족하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중소기업의 특성에 따라 부족한 인력 대비 큰 수입을 노리고 있지만 목표달성에 실패했을 경우 다가오는 경제적 타격은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선정된 유망 중기에 대한 지자체의 지원 부족도 한 가지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도는 유망 중기에 ▲자금 및 이자보존 3% 지원 ▲해외 시장 및 판로 개척 ▲기업시장 및 경제동향에 대한 정보 제공 등을 지원해 주고 있다.
반면, 이에 대해 기업들은 자금, 인력을 보충해 줄 수 있는 부분은 부족하다는 입장이 대다수다.
도내 유망 중소기업에 다니는 박 모(49) 과장은 “막상 충남의 선도기업의 지정이 됐지만 실질적으로 피부에 와닿는 부분은 미비하다”며 “아마도 자금과 인력 지원이 필요하다는 것은 선정된 모든 기업들이 바라는 애로사항일 것”이라고 심정을 밝혔다.
이와 함께 선정된 기업 간의 큰 수준격차와 졸업이나 취소 후 향후 지원책이 없다는 점은 향후 풀어야할 과제다. 최근 들어 수도권 규제완화와 충남 지역 간 경제 불균형 차이가 심각해지고 있는 만큼, 도내 유망 중기들의 균형적인 관리와 효과적인 지원책 마련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는 시점이다.
도 관계자는 “도내 기업들의 휴ㆍ폐업 현상에 대한 정확한 원인 규명은 사실상 어렵다”며 “정기적으로 접수하고 있는 기업들의 애로사항을 정리해 지원책을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도는 올해 26개의 업체를 유망중기로 선정, 총 146개의 기업을 지원, 관리 중에 있다.
방승호 기자 bdzzak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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