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추석 민심 국회 정상화로 풀어라

  • 오피니언
  • 사설

[사설]추석 민심 국회 정상화로 풀어라

  • 승인 2013-09-22 14:04
  • 신문게재 2013-09-23 21면
추석 민심 탐방 뒤에 정치권이 저마다 자당의 입장을 반영하고 대변하기에 바쁜 모습은 여느 때와 다르지 않다. 그런 가운데서도 충청권 추석 민심의 큰 줄기는 정국 경색 해소와 서민경제 활성화 요구 둘로 모아진다. 하나는 꼬일 대로 꼬인 정국을 정상화하라는 것, 또 하나는 민생 살리기에 힘쓰라는 것이다.

전례에 비춰 민심 잡기 행보 이후의 해석이 '여당 따로 야당 따로'인 점도 충분히 예상했던 바다. 하지만 이제 정치권이 고심할 일은 유리한 해석이 아닌 민심을 풀어낼 해법이다. 추석 민심에 녹아 있는 '불통정치', '장외정치'에 대한 비판을 수용해야 한다. 이것이 더 이상의 대치 정국을 막는 실마리이기도 하다.

지금 지역 현안은 '문제사업'으로 분류되거나 예산 및 세수 부족을 이유로 표류하고 있다. 충남도청 이전 사업 등의 전액 국비 지원 논리도 강경한 반대에 파묻힌 실정이다. 세제 개편안과 부동산 대책 관련 법안 등은 신속한 처리가 필요한데 답답하게도 국회는 '개점휴업' 상태다.

정치권이 추석 민심을 어떻게 파악했든 분명히 경청할 것은 국민을 위한 정치를 펼치라는 경고 메시지다. 여야 모두 정국 정상화의 길을 트는 노력을 기울여 박근혜 대통령과 여야 대표 3자 회담이 성과 없이 끝난 이후 짙어진 먹구름을 걷어내야 한다. 국정 현안도 그렇지만 대전과 세종, 충남, 충북의 현안 역시 산 넘어 산과 같다.

특히 지역적으로는 주요 현안 해결에 정치권과 자치단체가 힘을 모아야 할 중요한 시기가 도래했다. 10월 재보궐 선거 일정에 비교적 자유로운 만큼 예산 심의가 다급한 사업을 우선적으로 챙겨야 한다. 정치적 열세인 지역의 역량을 모아 현안 해결에 가속도를 내야 할 때다. 정치가 지역민을 불안하게 하고 절망하게 해서는 안 된다.

지역민의 진정한 관심은 정쟁 아닌 경제에 있다. 각종 민생법안이 늑장 또는 졸속 처리되거나 무산되면 추석 민심에 반영된 경제 살리기는 헛물만 켜게 될 것이다. 일방주의 정치 프레임에서 벗어나야 국정 정상화가 가능하다. 이를 위한 돌파구가 열리지 않고는 민생 안정을 챙길 수 없고 충청권 현안도 순조롭게 풀릴 수 없다. 추석 민심을 자의적으로 해석하는 일이 없어야 할 것이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랭킹뉴스

  1.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2.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3.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4.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5.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1.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2. 더젠병원, 한빛고 야구부에 100만 원 장학금 전달
  3.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4.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5. [화제의 인물]직원들 환갑잔치 해주는 대전아너소사이어티 117호 고윤석 (주)파인네스트 대표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