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며 “정치가 국민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상생의 정치로 미래로 나아가기 바랐는데 안타까운 마음”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박 대통령은 “새 정부가 출범하고 야당의 비협조로 정부조직개편안이 장기 표류해서 국정에 어려움이 있었다”며 “이번에 국정원 문제로 또 다시 장기간 장외투쟁을 하는 것이 과연 야당이 주장하는 것처럼 국민을 위하는, 또 국민이 원하는 민의인지 동의할 수 없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민주당이 국회선진화법을 볼모로 국정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인식도 내비쳤다.
박 대통령은 “국회에서 선진화법을 제정하고 그것을 극단적으로 활용해서 민생의 발목을 잡아서는 결코 안될 것”이라며 “저는 대통령으로서 국가와 국민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하고 있고 남은 임기동안도 그럴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저도 야당 대표로 활동했고 어려운 당을 일으켜 세운 적도 있지만 당의 목적을 위해 국민을 희생시키는 일은 하지 않았다”며 “야당이 대통령과 정책이나 현안을 끌고 나가려는 모습에서 벗어나서 국회로 돌아와 여당과 모든 것을 논의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서울=김대중 기자 dj19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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