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는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재난안전시스템 구축'이 안전행정부의 '지방 3.0' 선도과제로 선정됐다고 17일 밝혔다. 충남도는 향후 재난도 미리 예측하고 대응하는 시대를 선도하겠다는 것이다.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위험지수를 계량화해 제공함으로써 도민 뿐 아니라 나아가 국민들이 재난을 쉽게 이해하고 대비할 수 있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뿐만 아니라 시스템 구축을 통한 예측 및 예방 홍보로 재난의 피해를 최소화함은 물론 주민 생활안전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구급 품질관리 기능 개선 등의 효과까지 얻을 수 있다는 전망이다.
충남의 경우 농촌 가구가 많은 탓으로 홍수 또는 태풍 등 자연재해에 따른 피해가 적지 않다. 지난해의 경우 8월 집중호우로 2000여 ㏊에 이르는 농경지 침수를 비롯해 6만여 마리의 가축 폐사 및 180만 마리의 양식어류가 피해를 입는 엄청난 손실을 입은 바 있다. 올해 역시 냉해에 따른 피해 역시 적지 않았다.
충남도의 '지방 3.0'과제는 자치단체의 특성상 농촌 가구가 많은 현실적인 측면을 감안해 볼 때 적절한 행정과제임은 물론 매년 각종 재난으로 적지 않은 경제적 손실을 입어온 지역 주민들에게도 믿음을 안겨줄 정책인 것이다. 빅데이터의 활용은 그동안 공공분야에서의 자료 참조 정도가 대부분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올해 들어 산업분야에서의 활용이 급격히 늘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충남도의 '지방 3.0' 역시 보다 폭넓은 활용 방안을 염두에 두고 과제 수행을 해야 한다. 즉, 빅데이터를 기업 등에도 제공하는 등 관련 사업성까지 미리 폭넓게 연구하라고 권하고 싶다. 이를 통해 새로운 일자리 창출 효과 등 부수적인 이득까지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 충남도의 '지방 3.0'은 미래의 수익창출원 즉, 캐시카우(cash cow) 역할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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