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세종시에 따르면 16개 지자체별로 세종시에 연락사무소를 두기 위한 움직임이 본격화하고 있다. 최근 제주도가 3명 파견과 함께 연기면사무소에 둥지를 틀었고, 추석 이후부터 경북과 대구가 차례로 시청 별관 쪽에 사무소 마련을 준비 중이다.
부산도 연락사무소 설치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연락사무소 역할은 정부부처와 지속적이고 긴밀한 협의, 해당 지자체장 방문 시 의전 등으로 요약된다.
세종시가 지난 1년간 지리적 접근성을 무기삼아 국비 확보 및 정부부처 협의에서 타 시·도보다 비교 우위 장점을 누리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도 그렇다.
또 지난해 국무조정실을 필두로 올해까지 36개 중앙행정기관 중 80% 이상이 이전을 완료하면서, 지자체별 이 같은 움직임의 필요성은 커졌다.
시 역시 이 같은 경향에 환영의 입장을 보이는 한편,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않고 있다. 초기 단계인 만큼, 기존 공공시설을 활용한 무상 대여에 나서고 있다.
국가균형발전과 수도권 과밀화 해소 취지를 안은 세종시의 성공적 건설이 국민 모두의 과제인 점도 적극 어필하고 있다. 여전히 예정지역 건설지만 세종시로 알고 있는 지자체 관계자들이 많기 때문이다. 시는 중·장기적으로 읍면지역 활성화를 위해 조치원 소재 비즈센터에 16개 지자체 연락 사무소 집적화를 도모할 계획이다.
올해 말 이전까지 90여일을 앞둔 2단계 이전 대상 중앙 공무원들의 이주 준비도 빨라지고 있다.
시와 시교육청, 행복청은 지난 6일부터 한국개발연구원을 시작으로 이날 보건복지부까지 생활정보 투어 설명회를 진행한 데서 흐름을 읽을 수있다.
현재까지 모두 6개 부처, 3개 국책연구기관 소속 2160명이 정부세종청사 건설현황 및 대중교통, 주거대책, 식당 등 주변 인프라, 교육여건 등을 꼼꼼히 살폈다.
이에 앞서 안전행정부는 지난달 31일부터 이전 공무원 대상의 정부세종청사 및 행복도시 투어 설명회를 갖고 있다.
10월 23일까지 총5차에 걸쳐 행복도시 전반 현황과 1단계 및 2단계 청사 시설 확인, 첫마을아파트 및 참샘초, 각종 도시 인프라 구축 현주소를 눈으로 직접 확인한다.
1단계서 발생한 문제 재발을 최소화하는 한편, 이주 공무원들의 빠른 정착을 돕겠다는 취지다.
시 관계자는 “명실상부한 신행정중심복합도시 면모를 갖춰가고 있다”며 “중앙공무원과 지방공무원 1만여명 정착 시대가 얼마 남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희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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