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신호 시교육감 “내년 교육감 선거, 金心은 없다”

地選 후계자 사전 차단 포석… 거취는 연말께 표명

▲ 김신호 교육감

김신호 대전교육감이 16일 출입기자들과 오찬간담회에서 내년 교육감 선거와 관련해 “김심(心)은 없다”고 말했다.

김 교육감은 선거에서는 현역 기관장의 영향력이 크기 때문에 소위 '○심이 중요하다'라는 말이 나온다는 기자들의 말에 “(내년 선거에서) 김심은 있을 수 없고 교육계에서는 이런 것들이 통하지 않는다”고 단호하게 견해를 밝혔다.

김 교육감의 이날 발언은 내년 교육감 선거에서 불출마가 확실시되는 가운데 이른바 '후계자'를 점찍지 않겠다는 의지를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

불필요한 선거 관여 억측 시비에 휘말리지 않겠다는 심산이다.

내년 선거와 관련해 혹여나 자신에게 접촉을 시도할 수 있는 후보군들에게도 미리 차단막을 친 셈이다.

김 교육감은 2006년 7월 학교운영위원 간선으로 치러진 재선거에서 첫 교육감에 당선됐다.

이어 2008년 12월 17일 지방교육자치법 개정에 따른 첫 주민 직선에서 2선에 성공했고 2010년 6월 지방선거에서 3선 고지에 올랐다. 현행 지방교육자치에 관한 법률 제21조(교육감 임기)에는 교육감 임기는 4년으로 하며 계속 재임은 3기에 한한다고 명시돼 있다.

교육부 유권해석이 아직 없었음에도 김 교육감의 불출마 쪽으로 교육계 의견이 모이는 것도 이 때문이다.

자신의 거취와 관련해서는 “연말께 입장을 밝히는 자리가 있을 것”이라고 여운을 남겼다.

3선으로 교육행정력과 현장 경험이 풍부한 김 교육감을 둘러싸고는 중앙정부 고위관료 이동, 정치권 입성 등의 하마평이 무성한 상황이다.

김 교육감은 또 이날 간담회에서 22일부터 9박10일 일정으로 떠나는 유럽 순방에 대한 계획도 밝혔다.

그는 “단 한 명의 학생도 포기하지 않는다는 유럽 선진국의 교육시스템을 시찰하면서 내년도 대전 교육의 구상을 해오겠다”고 말했다.

강제일 기자 kangje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