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 암 공격 '자연살해세포' 비밀 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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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연구진, 암 공격 '자연살해세포' 비밀 풀었다

암 발병시 세포감소 기전 규명… 새 치료법 개발 기대

  • 승인 2013-09-16 18:21
  • 신문게재 2013-09-18 10면
  • 권은남 기자권은남 기자
암 환경에서 자연살해세포는 암세포를 직접 공격함으로써 이들의 감소를 유도한다.
암 환경에서 자연살해세포는 암세포를 직접 공격함으로써 이들의 감소를 유도한다.
국내 연구진이 암의 성장을 늦추는 생체 내 중요한 방어기제인 '자연 살해 세포'감소 기전을 규명했다. 이번 연구결과를 통해 암 세포를 공격하는 '자연 살해 세포'가 감소되는 것을 막아주는 치료법을 개발함으로써 암 치료 효과를 증진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대학교 약학대학 강창율 교수와 박영준 박사(제1저자) 등이 수행한 이번 연구는 미국 암학회가 발간하는 캔서리서치(Cancer Research) 15일자 온라인판에 표지 논문으로 게재됐다.

연구진은 암이 진행됨에 따라 암 성장을 억제하는 '자연 살해 세포'가 감소하는 것과는 반대로 미분화 골수성 세포가 급격하게 증가하는 것에 주목하고, 이러한 역관계는 '자연 살해 세포'가 미분화 골수성 세포로 변하는 것에 기인할 것이라 가정, 연구에 착수했다.

이 가정아래 암에 걸린 실험용 쥐에서 '자연 살해 세포'가 감소하는 것을 확인했으며, 이것은 '자연 살해 세포'가 미분화 골수성 세포로 변하기 때문이라는 것을 규명했다.

연구진은 실험을 통해 암 환경에서 분리한 '자연 살해 세포'를 암에 걸린 실험용 쥐에 주입하였을 때, 암 성장을 억제하는 본래의 성질을 잃고 미분화 골수성 세포로 변하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진은 실험 결과를 토대로 '자연 살해 세포'를 활성화하는 체내 단백질의 일종인 IL-2를 암이 걸린 실험용 쥐에 주입했을 때 '자연 살해 세포'가 미분화 골수성 세포로 변화하는 것을 막아, 암의 성장을 억제하는 것을 관찰할 수 있었다.

서울대 강창율 교수는“이번 연구를 통해 IL-2의 새로운 항암 기능을 밝힘으로써 항암치료법에 대한 새로운 접근 방식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권은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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