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인들 재능기부… 관람객은 공연 즐기며 이웃도와”

“예술인들 재능기부… 관람객은 공연 즐기며 이웃도와”

아산 설화예술제 지휘하는 이동현 예총아산지회장

  • 승인 2013-09-16 18:14
  • 신문게재 2013-09-18 11면
  • 아산=김기태 기자아산=김기태 기자
아산 예술인들의 끼를 볼 수 있는 설화예술제가 내달 3일부터 4일간 온양온천역 광장에서 개최된다. 설화예술제는 아산에서 활동하고 있는 예술인들이 한 자리에 모여 공연 및 작품전시, 대회를 통해 지역인들과의 문화예술을 공유하기 위해 매년 열리고 있는데 올해로 24회째를 맞는다.
그동안 설화예술제는 예총 산하단체가 주축이 됐지만 올해는 관내에서 활동하고 있는 동아리 형태의 예술인들에게도 일정량의 지분을 넘겨줘 볼거리가 풍부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예술제는 재능기부, 이웃돕기 형태로 프로그램이 짜여졌다. 예술인들의 작품들이 저렴하게 판매되며, 각종 체험도 가격이 정해지지 않고 관람객의 경제적 상황에 맞도록 알아서 내도록 모금함이 설치된다. 설화예술제를 지휘하고 있는 예총 이동현<사진> 회장으로부터 이번 예술제의 특징과 미래 아산의 문화·예술에 대한 설계도를 들어본다. <편집자 주>

▲ 이동현 예총아산지회장
▲ 이동현 예총아산지회장
-예총 회장 지회장 3년째인데 감회는?

▲시간이 지날수록 해야 할 일이 눈에 보여 할 일이 많아지고, 어깨가 무겁다. 처음 취임을 했을 때에는 현황을 파악하다보니 시간이 훌쩍 갔지만, 지금은 산하 단체를 떠나 아산에서 활동하고 있는 예술인들을 어떻게 끌어 나가야할까 하는 고민에 시간이 빠르게 지나가고 있다.

-예총 활성화 방안은?

▲예총은 그동안 무용, 문인, 미술, 사진, 연극, 연예, 음악, 국악협회가 주축이 됐지만, 지난해부터는 학교 소속 동아리부터, 성인 동아리 단체 등 예술을 공유하는 모든 시민들을 끌어들여 이들을 무대에 올리고 있다. 최근까지 역전에서 울타리 없는 작은 예술마당이란 주제로 무료공연을 열었고, 이때 알려지지 않은 예술인들을 재능기부라는 명목으로 무대에 올려 작은 성과를 내고 있다. 예술인들이 재능기부라는 형식으로 참여하다보니 예총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됐고, 실력이 향상되고 있다. 앞으로 아산에서 활동하고 있는 예술인들의 가려운 부분을 찾아 해결해 문화예술도시 아산을 만드는데 앞장설 것이다.

-24회째의 설화예술제 콘셉트는?

▲설화예술제는 소속된 8개 단체의 창작작품 발표회에 초점을 맞췄다. 올해는 더 나아가 차별화된 프로그램과 시설로 계획됐다. 우선 관람객이 공연자의 거친 호흡도 알수있도록 바닦 무대로 만들 예정이다. 마당극처럼 3면에서 볼수 있도록 배려한 것이다. 이번 예술제는 예술인들은 재능기부, 관람객들은 공연을 보면서 이웃을 돕는다는 명분으로 모든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예술인들의 작품 50여점을 판매해 수익금 모두를 어려운 이웃들에게 전달할 계획이다. 또 달고나 체험, 볏짚공예. 추억의 음악다방 체험 등 수십여가지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체험은 정해진 가격이 없다. 참여자가 만족도에 따라서 알아서 낼 수 있도록 모금함을 설치할 계획이다. 이처럼 설화예술제는 소수 단체의 축제가 아닌 사회공헌과 문화·예술 발전을 위해서 열린다.

-최근에 예술인들이 모여 포럼을 열었다는데?

▲지난 7일 아산시청 시민홀에서 아산시문화예술인대통합포럼 '문화예술의 도시 아산만들기'라는 주제로 300여명이 머리를 맞대고 미래의 발전방향을 모색했다.

이날 아산시에 거주하는 예술가와 지역을 거점으로 활동하는 문화예술단체가 참석해 문화예술인들의 지향점과 과제를 논의해 작은 성과를 냈다. 특히 조필선 사무국장이 관내문화예술단체의 문화예술분야 협동조합 설립과 전문예술법인 및 단체로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건의한 것은 참석자들로부터 공감을 얻었다. 이번 포럼은 지역의 문화예술인과 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문화예술의 도시 아산만들기를 주제로 미래를 논의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컸다.

-끝으로 하고 싶은 말은?

▲예술인들이 작은 공연을 하고 싶어도 마땅한 공간이 없다. 물론 시청 시민홀과 청소년문화센터, 보건소, 평생학습관, 구경찰서의 공연장도 있지만, 대부분 대관이 어렵다. 이는 민방위 교육, 유치원 발표회, 교육청 행사 등 여러 가지 이유로 예술인들에게 돌아갈 여유가 없다. 따라서 아산시가 계획하고 있는 문예회관 운영을 예총에 넘겨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예술인들의 활동 무대가 넓어지면 당연히 문화·예술의 도시 아산은 빨리 올 것이다.

아산=김기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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