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러진 화살>. <남영동1985>에 이은 정지영 감독의 사회고발 3부작이라 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관심을 끈다. 정지영 감독은 우연히 천안함 사건 종결 후에 벌어진 법정 이야기를 접하게 되고, 사건에 대해 의문을 품기 시작했다고 한다. <부러진 화살>부터 함께 작업해온 신예 백승우 감독과 의기투합, 백 감독이 연출을 맡고 정 감독이 제작을 맡게 되면서 유명 제작자와 신인 감독의 만남으로도 화제가 되고 있다. 대전아트시네마 상영중.
▲우리 선희=홍상수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정유미와, 이선균, 김상중, 정재영이 출연했다. 제66회 로카르노 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한국영화로는 유일하게 초청돼 최우수 감독상을 받았다. 제38회 토론토 국제영화제 '마스터즈' 부문에 공식 초청되기도 했다. 영화과 졸업생 선희(정유미)는 오랜만에 학교에 들린다. 미국유학을 위한 추천서를 최교수(김상중)에게 부탁하기 위해서. 평소 자신을 예뻐한 걸 아는 선희는 최교수가 추천서를 잘 써줄 거라 기대한다. 그러면서 선희는 오랜만에 밖에 나온 덕에 그 동안 못 봤던 과거의 남자 두 사람도 만나게 된다. 두 사람은 갓 영화감독으로 데뷔한 문수(이선균)와 나이든 선배 감독 재학(정재영). 차례로 이어지는 선희와 세 남자들과의 만남 속에서, 선희를 두고 과거의 남자 문수와 선배 감독 재학, 최 교수가 이야기를 나누는 사소한 거짓말과 속물적 욕망이 스크린에 전개된다. 대전아트시네마, 대전CGV무비꼴라쥬 상영중.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