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불로 주점에서 술을 마시던 손님 김모(32)씨와 여종업원 최모(30대 초반 추정)씨가 숨졌다. 또 손님 조모(32)씨와 여종업원 이모(38)씨 등 3명은 중상이고, 3명은 화상을 입어 병원치료를 받고 있다. 이 가운데 여종업원 한 명은 위독해 서울로 이송됐다. 불은 사상자들이 술을 마시고 있던 룸의 옆 룸에서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종업원 한모(29)씨는 “계산대에 앉아 있는데, 갑자기 룸 안에서 펑하는 폭발음과 함께 불길이 번졌다”고 말했다. 이날 화재는 순식간에 주점 전체로 번진데다 정전까지 돼 피해가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 주점에는 남자 손님 5명이 룸 안에서 여종업원 3명과 술을 마시고 있었고, 나머지 3개의 룸은 비어 있는 상태였다. 손님 5명은 모두 보은지역 사회단체 회원들로 전날 오후 단체 모임을 마친 뒤 이곳을 찾아 '2차'로 이곳을 찾았다.
화재가 발생하자 종업원 한씨를 포함한 4명은 1층으로 이어지는 계단을 통해 현장을 빠져나왔지만, 5명은 연기에 질식해 쓰러진 뒤 소방관에 구조됐다. 그러나 이 가운데 2명은 이미 숨진 뒤였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이들이 어둠 속에서 출입문을 찾지 못해 헤매다가 유독가스에 질식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건물이 노후한 점으로 미뤄 전기 관련 사고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정확한 화재 발생 경위를 조사중이다.
충북=이영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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