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시장 '한가위만 같아라'…제수품 준비로 반짝 대목

  • 경제/과학
  • 유통/쇼핑

전통시장 '한가위만 같아라'…제수품 준비로 반짝 대목

백화점·대형마트도 매출 껑충

  • 승인 2013-09-15 16:35
  • 신문게재 2013-09-16 8면
  • 이영록 기자이영록 기자
▲ 롯데백화점 대전점과 본사 서비스아카데미 직원들은 지난 13일 서구 한민시장을 찾아 풍요롭고 웃음 넘치는 한가위 서비스 이벤트를 펼쳐 호응을 얻었다.
▲ 롯데백화점 대전점과 본사 서비스아카데미 직원들은 지난 13일 서구 한민시장을 찾아 풍요롭고 웃음 넘치는 한가위 서비스 이벤트를 펼쳐 호응을 얻었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는 말이 있듯이 장사가 지금 처럼만 됐으면 소원이 없겠네요.”

경기 침체와 손님 감소로 어려움을 겪는 전통시장이 오랜만에 사람들로 북적였다.

추석을 앞둔 마지막 주말을 맞아 제수품을 준비하려는 고객들이 몰리면서 반짝 대목을 맞은 것이다.

이른 새벽부터 일터에 나선 상인들은 비록 몸은 지치고 힘들지만 매출이 올라 얼굴에 웃음꽃이 만발했다.

백화점과 대형마트에도 선물세트를 사려는 고객들이 붐비면서 달아오른 추석 분위기를 느끼게 했다.

추석을 앞둔 15일 대전지역 유통가에는 추석 제수품이나 선물세트를 사려는 손님들이 밀려들면서 혼잡이 빚어졌다.

오정동 농수산물시장과 노은동 농수산물시장 인근 도로는 물론 백화점과 대형마트, 규모 있는 전통시장 주변은 몰려드는 차량 탓에 정체가 이어졌다.

중앙시장 한 관계자는 “전통시장 분위기가 예전보다는 못하지만 그래도 추석 대목을 맞아 매출이 크게 올랐다”며 “이같은 분위기가 오래 지속됐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말했다.

지역 전통시장과의 상생을 지속적으로 전개하고 있는 롯데백화점 대전점은 본사 서비스아카데미 직원들과 함께 지난 13일 한민시장에서 선물 무료 포장서비스와 한가위 상차림 퀴즈게임 이벤트를 펼쳐 경품을 제공하는 등 추석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경기 불황이 지속되면서 제수품 구입비용 부담이 적지 않지만 장을 보러 나선 고객들도 들뜬 마음을 감추지 않았다.

조상께 올릴 차례상 마련과 가족, 친지들이 먹을 음식거리를 준비하는 것인 만큼 평소보다 꼼꼼하게 챙기는 모습이었다.

주부 윤모(53)씨는 “지난해보다 올해 사정이 더 좋지 않지만 그래도 추석 명절인데 준비할 것은 해야 하지 않겠느냐”며 “내년에는 경기도 살아나고 모든 사람들이 편안하게 추석 준비를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백화점과 대형마트도 지난해보다 선물세트 판매량이 늘어 신바람을 내고 있다.

백화점마다 20% 이상의 매출 신장률을 나타내고 있으며 대형마트도 10~20% 이상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전통시장과 대형마트에서도 수산물 판매량은 지난해보다 훨씬 못 미치고 있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에 따른 방사능 불안감이 적지 않아 소비자 상당수가 구입을 꺼리기 때문이다.

수산물시장 한 관계자는 “지난해 같으면 장 보러 나온 고객 10명 중 9명 이상이 명태포를 찾았었다”며 “하지만 올해는 방사능 불안감에 따라 명태포는 물론 다른 수산물의 매출도 눈에 띄게 떨어졌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영록 기자 idolnamba2002@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2.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3.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4.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5.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1.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2. 더젠병원, 한빛고 야구부에 100만 원 장학금 전달
  3.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4.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5. 생명종합사회복지관, 마을축제 '세대공감 뉴-트로 축제' 개최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