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일방적인 통행제한으로 가동 중단 된지 166일 만인 16일 개성공단이 재가동되기 때문이다.
이들 기업은 개성공단 가동 중단으로 그동안 거래해온 일부 기업들과 거래가 끊긴 상태다.
15일 대전상공회의소에 따르면 대전·충남지역에서 개성공업지구에 입주한 기업 6곳은 개성공단 재가동에 앞서 지난달 22일부터 시설점검 등을 마무리한 상태다.
지역 입주기업은 공장 정상화를 위해 그동안 끊어진 주문 확보에 나서는 등 정상화를 위한 발걸음을 본격 시작했다.
실제 대전에 소재하고 있는 에스엔지(주)는 하루 일찍 정상화가 될 수 있도록 그동안 거래해온 기업과 신규 거래처를 찾기 위해 영업활동에 한창이다.
에스엔지 관계자는 “공단이 재가동 됐지만, 일부 거래처가 끊겨 현재 직원들이 거래처 확보를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며 “하루 빨리 정상화 될 수 있도록 직원들과 의기투합하고 있다”고 말했다.
충남지역에 주소를 둔 A 기업 또한 공장 정상화를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A기업은 16일부터 개성공단에 물건을 보내 정상가동을 한다는 계획이다.
A기업 관계자는 “하루라도 빨리 제품을 생산할 수 있도록 물건을 개성공단에 보낼 생각이다. 북측 근로자 인력 충원이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주문 물량을 최대한 빨리 생산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또한, 그동안 거래관계를 끊긴 거래처를 다시 설득해 주문을 확보할 수 있도록 준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역의 개성공단 입주기업 대부분은 추석 연휴도 반납한 채 조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에스엔지와 A기업은 일부 직원을 추석명절기간에 개성공단에 체류하도록 지시했다.
이 또한 하루빨리 정상화를 위해 공장을 가동해야 하기 위해서다.
이들 기업 관계자는 “당장 기업 경영이 심각해 추석 연휴를 제대로 챙길 수 없는 상황”이라며 “일부 직원들에 대해 회사 사정을 감안해 근무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한편, 통일부는 개성공단 재가동 준비를 위해 개성공단 관리위와 한국전력, 한국통신, 수자원공사 등 기반시설관리위원들이 체류해 재가동을 준비하고 있다. 한국전력은 가동 중단 기간 동안 하루 2만㎾로 최소화했던 전력 공급을 10만㎾로 끌어올려 조업에 차질이 없도록 준비를 완료했다.
박병주 기자 can7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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