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충남지역에 예상보다 많이 쏟아진 집중폭우로 인해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지 못한 탓이다.
15일 도에 따르면 도는 올해 도내 32개 지구를 대상으로 재해예방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는 천안시를 비롯한 도내 12개 시군의 재해위험지구와 서민밀집지구 등을 대상으로 진행, 자연재해에 취약한 지역의 항구적인 보수를 완료하는 것이 사업의 주된 목표다. 문제는 공정률이 저조하다는 점이다.
올 여름 충남지역에 내린 폭우로 인해 해당 구역의 사업이 좀처럼 진척되지 못한 것이다.
최근 들어 기상청의 예보와는 달리 우발적으로 내리는 국지성 호우가 많아졌다는 점도 사업 진척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이에 따라 현재까지 재해예방사업은 32개 지구 평균 50%의 공정률을 기록, 3분기를 지난 시점에 비해 현저하게 낮은 진도를 보이고 있다. 일부 부진한 사업은 40%에 불과할 정도다. 이같은 현상은 과거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지난해의 경우에도 동기 대비 50%를 웃도는 진척률을 기록, 부진한 모습을 반복하고 있다. 매년 여름철 우기를 지나다 보니, 3~6월을 제외하고는 정상적인 보수작업을 진행하는 것이 불가능해 사업진척이 쉽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도는 추석연휴 이후 본격적으로 공정률을 높인다는 목표지만, 일부 사업의 경우 계획 달성 여부는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여기에 향후 예산 추가집행 여부 등의 문제도 함께 제기되고 있다. 때문에 매년 되풀이되는 재해예방사업의 부진한 실적을 높이기 위한 지자체의 대안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도 관계자는 “매년 우기철을 지나다보니 상대적으로 상반기 진도가 늦어지는 현상이 되풀이되고 있다”며 “추석연휴가 끝나는 대로 본격적으로 공정률을 높여 올해 말까지 100% 사업 추진을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방승호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