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교육청은 지난달 29일 초등학교 통학구 및 중학교 학군 조정을 위한 공청회를 개최한 데 이어, 이달 말까지 최종적인 의견수렴 절차를 갖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 6월까지 행복도시건설청에 있던 학교설립권한이 시교육청에 인계되면서 비롯된 딜레마가 여전히 난관을 조성하고 있다.
1-3생활권 M4블록 소재 한양(818호) 수자인 에듀센텀 입주자 10여명은 지난 13일 시교육청을 항의 방문, 요구안을 제출했다.
지난 7월 분양 당시 2학군(아름과 성남중, 도담중, 양지중) 배정을 감안했는데, 최근 공청회 제안 과정에서 3학군(두루중과 고운중, 민마루중)에 편입되면서 비롯됐다.
더욱이 행복청의 초기 구상 시 2학군의 스마트스쿨 시범지역 선정을 염두엔 둔 입주 결정이어서 불만이 고조됐다.
시교육청은 예정지역 전 학교에 스마트스쿨 시스템 구축을 추진 중이기 때문이다.
양 기관간 권한 이양 과정에서 정확한 정보를 전달받지 못한 혼선이 근본적인 원인을 제공했다.
박우주 한양수자인 입주자 연합회 총무는 “생활권이 엄연히 있는데 2학군으로 철썩같이 믿고 있다가 3학군으로 갑작스레 배정됐다”며 “타당한 근거와 주민동의 절차를 거쳐 확정안을 제시하라”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1-3생활권 중흥S클래스 센텀파크의 경우 근거리인 민마루중에 지원하는 못하는 것에 대한 민원이 지속되고 있다.
학구 민원은 고운초의 48학급 증설 요구 수용여부로 대표된다.
행복청은 증설 시 부족한 학교시설 확충 목적의 주변 공원부지 제공을 검토 중이다.
이밖에 아파트 입주시기 및 학교 설립시기 불일치에 따른 임시 학교 배치 생활권과 통학구역 조정 과정에서 과다한 교통 장애물이 있는 곳에서는 통학안전 인프라 강화 요구안이 쏟아지고 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학교설립 업무 주체 변동과 민간건설사의 잘못된 정보 전달이 현재와 같은 상황을 초래하고 있다”며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공청회 안은 확정안이 아니다. 이달 말까지 다양한 의견수렴에 나서고 있고, 10월 중 교육위원회 최종 의결을 통해 통학구역 및 중학군을 확정·고시하겠다”고 이해를 구했다.
이희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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