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은 각종 암 발생 요인을 증가시키는 결정적인 요인이란 점에서 청소년의 흡연예방은 그 어떤 것 못지않게 중요하다. 특히 청소년기의 흡연은 향후 육체적·정신적으로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친다는 점에서 보다 적극적인 청소년 흡연예방이 요구되는 것이다.
지난달 질병관리본부가 밝힌 '우리나라 성인과 청소년의 흡연 현황'에는 중·고등학생 흡연의 심각성을 고스란히 드러내고 있다. 지난해 우리나라 중·고등학생 흡연율 가운데 고3 남학생이 24.1%로 가장 높았으며 고 2 여학생도 8.1%로 높은 비율을 나타났다.
남학생의 경우 중학교 9.8%, 고등학교 22.4%를, 일반계고 18.1% 나타냈으며 특히 특성화계고의 경우 36.%로 일반계고의 약 2배 정도 나타냈다. 여학생의 경우 중학교 4.3%, 고등학교 7.5%이며 일반계고 5.1%, 특성화계고 15.7%의 흡연율을 드러냈다. 흡연 청소년 스스로 저소득층이라고 답한 학생이 많은 것으로 나타나 경제적 상태가 낮을수록 흡연율이 높았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최근 건강보험 빅데이터를 활용한 흡연의 건강영향 분석을 통해 흡연으로 인한 각종 암의 발생 증가폭이 어느 정도인가를 분석한 바 있다. 흡연 남자의 경우 질병발생 위험도가 비흡연자에 비해 후두암은 6.5배, 폐암은 4.6배, 식도암은 3.6배 높다는 것이다. 흡연 여자 역시 후두암 5.5배, 췌장암 3.6배, 결장암 2.9개 높다는 것이다. 한국인 130만명을 대상으로 19년 동안 추적한 아시아 최대 규모의 역학연구결과라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흡연이 건강에 결정적 악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의학적으로 입증해주는 사례다. 교사들의 청소년 흡연 예방을 위한 보다 적극적인 활동이 요구되는 이유인 것이다. 특히 청소년기 시작된 흡연은 신체적, 정신적 발달에 직접적으로 악영향을 미칠 뿐 아니라 비행과의 관련성 등 많은 문제를 내포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더더욱 그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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