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규직 노조 대전지부 “학교 비정규직, 교육감이 직접고용을”

  • 사회/교육
  • 교육/시험

비정규직 노조 대전지부 “학교 비정규직, 교육감이 직접고용을”

학교장 채용형태 '불안', 시교육청 난색… 갈등여전

  • 승인 2013-09-12 18:07
  • 신문게재 2013-09-13 6면
  • 강제일 기자강제일 기자
▲ 학교 비정규직 교육감 직접고용 조례 제정 서명운동 돌입 선포식이 12일 오전 대전 시교육청 앞에서 열려 전국 학교 비정규직 노동조합 대전지부 회원들이 기자회견문을 낭독하고 있다. 
<br />손인중 기자 dlswnd98@
▲ 학교 비정규직 교육감 직접고용 조례 제정 서명운동 돌입 선포식이 12일 오전 대전 시교육청 앞에서 열려 전국 학교 비정규직 노동조합 대전지부 회원들이 기자회견문을 낭독하고 있다.
손인중 기자 dlswnd98@
각급 학교에 근무하는 학교 비정규직 근로자들이 교육감 직접 고용을 요구하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하지만, 교육당국은 난색을 표하고 있어 양측의 갈등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전국학교 비정규직 노동조합 대전지부는 12일 대전교육청 앞에서 학교 비정규직 교육감 직접고용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들은 이날 “교육청은 임금과 정원을 관리하고 있음에도 교육감이 직접 고용하는 것을 거부하고 있다”며 “학교 행정과 교사 수업지원을 안정적으로 보장하기 위해서라도 학교비정규직 고용을 안정화하는 데 앞정서야 한다”고 시교육청에 촉구했다.

대전에 근무하는 학교 비정규직은 모두 4800여 명가량. 이들은 교육감이 아닌 학교장이 고용한 근로자다.

교무실, 행정실, 급식실 등에서 공무원들의 업무를 보조하고 있다.

하지만, 사용자가 학교장이다 보니 예산 형편에 따라 수시로 해고가 이뤄지는 등 고용 안정성을 보장받지 못하고 있다. 연간 이런저런 이유로 해고되는 비정규직만 100여 명에 달한다는 것이 노조 측 주장이다.

이들은 또 근무시간에 대한 차별도 철폐하라고 요구했다.

이달 초부터 대전 각급 학교 행정직 직원들은 휴식시간을 근무시간으로 인정하는 관련 조례 통과에 따라 퇴근시간이 교원과 같은 오후 4시30분으로 단축됐다. 하지만, 비정규직들은 혜택 대상에서 제외돼 모든 직원들이 퇴근한 이후인 오후 5시 30분~6시까지 근무하고 있는 실정이다.

노조는 “경기도 등 일부 시·도처럼 교육감 직접 고용조례를 제정해 직접 고용은 물론 근무시간을 단축해야 한다”며 “이날부터 조례 제정을 위한 서명운동에 돌입하겠다”고 엄포를 놨다.

이에 대해 교육당국은 비정규직의 사정은 이해하지만, 현실적으로 받아들일 수 없는 주장이라고 일축하고 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비정규직 직접 고용과 관련한 소송이 법원에서 계류 중으로 대법원의 최종판단이 나오기까지 현재 제도를 유지할 수밖에 없다”고 반박했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2.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3.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4.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5.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1.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2. 더젠병원, 한빛고 야구부에 100만 원 장학금 전달
  3.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4.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5. 생명종합사회복지관, 마을축제 '세대공감 뉴-트로 축제' 개최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