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화물차 교통사고는 피로에 따른 졸음운전이 주요 원인이라 한다. 장거리 운행과 과도한 업무량, 심야나 새벽 시간대 운행, 경제적 어려움이 겹쳐 피로 누적으로 인한 졸음운전이라니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10명 중 8명이 죽음을 감수하면서 졸음운전을 한 경험이 있다는 발표를 했다. 우리나라의 화물차 대수를 16만대로 추정할 경우 80%가 졸음운전을 하고 있다는 얘기다.
또한 화물차를 17~19시간 장시간 운행할 경우 음주운전 정지처분 수치인 0.05%상태에서 운전을 한 것과 같다니 장시간 운행은 음주운전과 다를게 없다는 얘기와도 같다.
화물차 교통사고 치사율을 분석한 결과를 보아도 졸음운전이 얼마나 위험한 지 확연히 나타난다. 차종별로는 버스, 택시 등 다른 차종에 비해 약 3배 높고, 도로 종류별로는 고속도로에서의 치사율이 다른 도로에 비해 약 4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같이 눈 깜짝 할 사이의 졸음운전은 응급상황 발생 시 판단력이 떨어지고 대처능력이 저하되어 다른 사고에 비해 순간적인 제동거리가 짧기 때문에 대형사고로 이어져 많은 사상자와 재산피해가 발생하기 쉽다.
졸음운전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방법이 있겠지만 우선 운전 중에는 유리창을 활짝 열어 차내에 신선한 공기를 순환시켜 줘야 한다. 그러므로 밀폐된 상태에서의 산소부족으로 인한 판단력이 흐려지는 것을 방지하고 잠이 오는 것을 방지한다. 적정한 운행속도 및 차간거리 유지 등 안전수칙을 준수하고 장거리 운행시에는 졸음쉼터, 휴게소를 이용한 정기적인 휴식과 운전하기 전 피로를 예방할 수 있는 수면 등 적절한 업무 스케줄 관리가 필요하다.
사랑하는 가족을 남겨두고 한 순간의 졸음운전으로 당신의 멋진 인생까지 잠재울 수는 없지 않은가.
장형수·서산경찰서 해미파출소 경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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