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지난해 7월 B(61)씨는 예초기 옆에 서 있던 중 예초기가 갑자기 작동하면서 칼날에 발목을 베이는 상해를 입었다.
#3. C(8)군은 2011년 9월 가족과 함께 벌초에 나섰다가 작동 중이던 예초기 근처에 넘어져 발 부위가 칼날에 베어 열상을 입었다.
추석을 전후해 예초기 안전사고가 급증하는 현상이 해마다 반복되고 있다.
전체 사고의 70% 이상이 8월부터 10월 사이에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대부분 벌초를 위해 1년에 한두번 밖에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예초기 사용이 낯선데다가 보호장비나 안전수칙을 무시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해마다 100건 이상 발생=한국소비자원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에 접수된 예초기 관련 안전사고는 2010년 113건, 2011년 157건, 2012년 110건 등 해마다 꾸준하게 발생하고 있다.
최근 3년간 발생한 예초기 안전사고 380건을 분석해보면 8월부터 10월 사이에 집중적으로 몰려 있다.
월별로 살펴보면 1월 1건, 2월 1건, 3월 3건, 4월 3건, 5월 20건, 6월 23건, 7월 18건, 8월 45건, 9월 158건, 10월 85건, 11월 17건, 12월 7건 등이다.
8월부터 10월까지 3개월간 75.5%인 288건에 달한다.
이 시기는 대체로 장마철이 끝나고 추석을 앞둔 시기여서 분묘 벌초나 논두렁 제초 등의 이유로 예초기 사용 빈도가 증가하기 때문으로 파악되고 있다.
▲‘눈’ 가장 많이 다쳐 = 위해 부위를 분석해보면 눈이나 눈 주위를 다친 사례가 전체의 48.7%인 185건으로 가장 많다.
이어 무릎·발·다리 109건(28.5%), 손 57건(15.0%), 얼굴·귀 12건(3.2%) 등의 순이다.
특히 예초기 작업 중 이물이 눈으로 들어간 경우가 174건이며 이 가운데 136건이 안구 및 시력손상으로 이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로는 40~60대가 282건으로 전체 안전사고의 74.1%에 이른 것으로 집계됐다.
상해 내용은 날카로운 칼날에 베이는 열상이 166건(43.7%)로 가장 많고, 안구 및 시력손상 136건(36.0%), 눈 이물감 발생 38건(10.1%), 골절 11건(2.9%), 절단 7건(1.8%) 등이다.
▲안전사고 예방 주의사항 = 부품이 정확한 곳에 장착돼 있는지, 빠진 것은 없는지 점검한다.
예초기 날에 금이 가거나 손상된 부분이 있는지 확인한다.
연료관 및 연료탱크를 점검, 누유 흔적이 있는지 체크한다.
돌이나 칼날 등이 튀어 다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시중에서 판매되는 예초기 칼날 안전보조도구(안전 덮개)를 부착하고 사용한다.
안면보호구, 보안경, 무릎보호대를 반드시 착용하고 신체를 보호할 수 있는 긴팔과 긴바지 등의 작업복, 장갑, 작업신발을 착용한다.
작업지역에 있는 돌이나 큰 나뭇가지, 철사, 깡통 등은 미리 치우고, 제거할 수 없는 나무 그루터기나 말뚝 등의 장애물에는 미리 표시를 해둔다.
예초기가 작동중일 때는 주위 반경 15m 이내에 사람이나 동물이 없는지 확인하고 가까지 접근하지 못하도록 한다.
작업 중 경사가 심한 비탈면이나 굵은 나무, 돌이 많은 지역에서는 사용을 삼간다.
칼날에 풀이 감겼을 때는 반드시 엔진을 끄고 제거한 후 사용한다.
작업 중에는 안정적인 자세를 유지하고 울퉁불퉁하거나 미끄러운 곳에서는 사용하지 않는다.
작업 중 칼날이 돌이나 비석 등에 부딪히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하고 사용설명서 내용을 반드시 숙지한 뒤 작업을 시작해야 한다.
이영록 기자 idolnamba2002@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