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지방선거 주자들 '沈心 잡아라'

박성효·이재선·이명수 등 세종연구원 개원식 대거 참석… 정치적 위상 반영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새누리당 출마 후보들이 심대평 선진당 전 대표에 대해 '구애의 손길'을 보내는 모습이다.

내년 광역단체장 선거에 출마하는 새누리당 후보들은 11일 심 전 대표가 원장을 맡은 세종미래비전연구원 개원식에 대거 참석했다. 물론 다들 사적인 인연과 의리를 생각한 만남으로 생각할 수도 있지만, 심 전 대표의 정치적 위상과 지지기반을 무시할 수 없었을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충남지사를 역임한 심 전 대표가 최근 대통령 직속 자문기구인 지방자치발전위원장에 내정되는 등 박근혜 대통령과의 '끈끈한 관계'도 한 몫 한것으로 풀이된다.

섣부르지만 정치권 일각에서는 심 전 대표의 지지여부가 내년 선거전 승패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시각도 나오고 있다.

이날 개원식에는 박성효 의원과 육동일 교수, 이재선 전 의원 등 대전시장 선거 출마 후보들과 유한식 세종시장, 최민호 전 행복청장 등 세종시장 선거 출마 후보들, 그리고 이명수 의원과 전용학 전 의원 등이 충남지사 후보들을 비롯해 지역 시도당 관계자들도 대거 참석했다.

지방선거 출마 후보들은 올 추석을 전후해 보좌진을 교체하거나 포럼을 활성화시켜 세 결집을 가속화 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실제로 후보들은 축사를 통해 심 전 대표와 지지층에 대한 적극적인 구애를 펼쳤다.

유한식 세종시장은 “심 전 지사를 아직도 심 대표로 부른다”면서 “연구원이 세종시에 많은 애정을 가지고 도와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성효 의원은 “충청도에서 연고를 맺었던 사람들이 각계각층에서 열심히 일하고 있는 것은 모두 심 전 지사의 수훈”이라며 “심 전 지사가 늘 일을 행할 때는 후배들을 키우려 했다”고 말했다.

이명수 의원은 “(심 전 지사를) 직접 모셨던 입장”이라고 강조한 뒤 “지역에 희망과 비전을 만들었던 만큼, 연구원에서 더 크고 밝은 미래 비전을 만드리라 믿는다. 필요하다면 작은 심부름이라도 열심히 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정치권 관계자는 “심 전 지사는 충남지사와 국민중심연합·선진당 당 대표를 지내면서 충청민과 보수층의 큰 지지를 받았던 인물”이라며 “각 후보는 보수층과 지역정당을 그리워하는 민심을 얻으려고 심 전 지사의 마음을 얻기 위한 노력은 당연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강우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