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업은 오는 2017년까지 7년간 융·복합 분야 등 국가발전 핵심분야의 대학 교육·연구 역량을 글로벌 수준으로 강화하는 것을 목표로 석·박사급 신진 연구인력을 양성한다. 선정된 사업팀은 해마다 예산 213억원을 지원받아 대학원 석·박사 과정 학생 1000여명과 신진 연구인력 110여명이 안정적으로 연구에 전념할 수 있는 기회가 부여된다.
그러나 대전권 대학은 한 곳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반면, 부산대와 전북대, 순천대 등 타 지역 국립대 3개교는 선정돼 안정적인 석·박사급 신진연구인력 양성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달 선정된 'BK(두뇌한국)21 플러스' 미래기반창의인재 양성 사업에서도 대전권 대학들의 성적은 초라했다.
연간 1490억 원이 투입되는 이 사업은 전국 64개 대학 196개 사업단과 280개 사업팀이 최종 선정돼 1만2300명의 대학원 석·박사과정생이 지원을 받는다.
하지만 충남대와 공주대, 한남대 등 3곳만 대전·충남지역 대학 가운데 겨우 이름을 올렸다는 평이다.
이 사업에 선정된 주요 대학 지원금 순위에서 충남대와 공주대는 각각 14위, 33위로 같은 거점국립대인 부산대(4위), 경북대(6위), 전남대(9위), 전북대(11위), 충북대(12위) 등과 비교할 경우 부진한 성적을 냈다.
충남대는 이 사업으로 39억 5100만원을 지원받는 반면 서울대(385억3400만원), 고려대(223억), 연세대(211억),부산대(169억9000만원), 성균관대(153억 7100만원), 경북대(152억7100만원) 등은 충남대보다 최소 4배부터 최대 10배까지 더 많은 지원금을 챙겼다.
이에 따라 대전권 대학들은 우수한 석·박사과정생 유치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전전긍긍할 수밖에 없다.
대전지역 국립대 한 관계자는 “우수한 인재를 석·박사과정생으로 유치하기 위해서는 안정된 장학금이나 환경이 중요하다”며 “이런 결과는 사업에 선정된 대학들에게 우수한 학생들을 뺏길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배문숙 기자 mo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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