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덕산단·테크노밸리 등 산업현장 '추석 잊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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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덕산단·테크노밸리 등 산업현장 '추석 잊었죠'

대전 7개 기업 연휴기간 정상가동

  • 승인 2013-09-11 18:18
  • 신문게재 2013-09-12 8면
  • 박병주 기자박병주 기자
#1. 대덕산업단지 내 제조업에 근무하는 이모(36)씨는 다가오는 추석 명절이 달갑지 않다. 추석 연휴동안 거래처가 정상가동에 들어가면서 협력업체에 근무하는 이씨 또한 평상시와 다름 없이 근무를 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씨는 “사무실 직원과 달리 생산직 근로자들은 명절연휴와 상관없이 평상시와 같이 교대근무를 한다”며 “일부 직원들은 명절 전후로 고향을 다녀오거나 당일 차례를 지내고 출근하고 있다. 가족과 보내는 시간이 짧아 아쉬워 하는 직원들도 있다”고 말했다.

#2. 대덕테크노밸리 내 A기업은 추석연휴 동안 3명의 기술영업부 직원에 대해 교대근무를 하도록 했다. 명절 연휴기간 동안 납품할 제품이 예약돼 있어 문제가 발생하면 바로 대응하기 위해서다. A기업 관계자는 “모든 직원이 연휴 기간에 출근하는 것은 아니다. 일부 기술영업부 직원만 교대근무 하도록했다”며 “하지만, 제품에 문제가 발생하면 대전에 거주하는 생산직 근로자에게 긴급요청해 근무할 수 있도록 지시했다”고 말했다.

올 추석 연휴기간에 가족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야 하지만, 휴일을 반납한 채 산업현장에서 묵묵히 업무에 전념해야 하는 근로자들이 있다.

이들 근로자들은 추석연휴동안 4조 3교대와 3.5조 3교대로 평상시와 같이 근무한다.

11일 대전시에 따르면 올 추석명절(18~20일) 동안 지역기업 중 정상가동 업체는 대덕산업단지 내 한솔제지(주)와 아트윈제지(주), 이들의 협력기업 4곳과 대덕밸리 내 입주기업 1곳 등 총 7개사다.

이들 제조업체는 공장의 설비 특성상 명절에 장비를 멈출 수 없어 추석 연휴에도 교대근무를 통해 제품을 생산하고, 제품이상시 적극 대응하기 위해 추석연휴도 반납한 채 정상가동한다.

한솔제지 한 관계자는 “공장설비와 경제성 등을 고려해 연중 가동함에 따라 기계를 멈추지 않고 작동하고 있다”며 “올 추석에도 323명의 근로자 중 200여 명의 생산직 근로자들이 명절 연휴를 반납하고 4조 3교대 방식으로 근무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대전시가 대전산업단지와 대덕산업단지, 대덕밸리 내 입주 기업 364개사를 대상으로 추석 휴무 조사한 결과 평균 5일간 쉬는 것으로 나타났다.

휴가 일수 별로는 대전산단 4일 이하 휴무 11.4%, 5일 86.4%, 6일 이상 2.2%로 조사됐으며, 대덕산단은 4일 이하 5.1%, 5일 91.8%, 6일 이상 3.1%, 대덕밸리 내 기업은 4일 이하 13.3%, 5일 83,4%, 6일 이상 6.6%인 것으로 조사됐다.

박병주 기자 can7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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