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군에 따라 학부모 부담액은 적게는 2만원부터 많게는 31만원까지 최대 11배 차이를 보였다.
11일 유치원 알리미 서비스 자료에 따르면 도내 사립유치원(133곳) 평균 학부모 부담액(만 3세 기준)은 12만4600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14만4700원인 전국 평균보다는 2만원 정도 낮은 수치다.
시·군별로는 금산군이 31만2000원으로 학부모 부담액이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천안시 15만1400원 ▲계룡시 14만7600원 ▲보령시 14만7300원 ▲천안 동남구 14만7200원 ▲천안 서북구 14만7000원 ▲당진시 12만2600원 ▲홍성군 12만1300원 ▲아산시 12만원 ▲서산시 10만5400원 ▲공주시 9만8400원 ▲태안군 9만8300원 ▲청양군 9만8300원 ▲예산군 8만원 ▲서천군 7만4700원 ▲논산시 6만9200원 ▲부여군 2만7400원 순이었다.
금산군을 제외하고 천안 등 도시지역 유치원의 학부모 부담액이 높은 편이었다.
특히 부여에 소재한 A 유치원의 경우 학부모가 부담하는 비용이 전혀 없는 반면, 계룡의 B 유치원은 한 달 학부모 부담 금액이 35만원을 넘어 큰 차이를 나타냈다.
정부에서 부담하는 22만원과 학부모 부담액을 합하면 57만원 정도가 유치원 수입으로 돌아가는 셈이다.
이처럼, 사립유치원의 학부모 부담액이 차이 나는 이유는 대부분을 차지하는 활동비 등의 책정 권한이 원장에게 주어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학부모 부담을 줄이기 위해 유치원비 상한제 등 기준을 제정하고 이를 의무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사립유치원 한 학부모는 “유치원마다 학부모 부담액의 차이가 커 선택하는데 고민을 했다”면서 “활동비 등이 대부분을 차지하는데, 유치원에서 아이를 생각하는 학부모 마음을 교묘하게 이용하는 경우도 있는 것 같아 씁쓸하다”고 털어놨다.
이에 대해 도교육청 관계자는 “학부모 부담액의 차가 큰 것은 전국적인 현상으로 교육부에서 연말까지 기준안을 만들고 있다”면서 “기준안이 내려오면 현실적인 부문을 감안, 계도에 나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태구 기자 hebala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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