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덕구 와동에 위치한 회덕중. 이 학교는 1970년 개교한 이래 41회 졸업생을 배출,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고 있는 공립 중학교다. 올 3월 부임한 박귀미 교장은 '미래사회를 이끌어 갈 도덕적이고 창의적인 세계인 육성'을 위한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특색있는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학생의 꿈과 끼가 무럭무럭 자라는 회덕중 행복 교육 현장 속을 들여다보자. <편집자 주>
회덕중은 이 제도 운영을 위해 한남대 정기철 교수를 단장으로 대덕구의회 의원, 대덕구 평생학습원장 등의 지역인사 및 학부모 위원이 포함된 자유학기제 후원단을 구성, 각종 프로그램 운영을 위한 자문 및 지원을 받고 있다.
자유학기제 도입 전 회덕중 교사들은 여름방학 기간에 각종 연수에 참여 학습지도안을 미리 계획했다. 그 결과 학생 참여형 수업을 이끌 수 있는 창의적이고 새로운 수업방식을 2학기 때부터 도입,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자유학기제와 연계해 회덕중은 2학기부터 서울대학교 심리과학연구소 산하 행복연구센터에서 교사와 학생 모두 행복한 학교문화 조성을 위해 추진하고 있는 '대한민국 행복수업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행복교과서를 활용한 행복수업이 진행되는 것이다. 회덕중은 전담 교사 2명이 행복수업 진행을 위한 교사 직무연수를 이미 이수했다.
행복연구센터의 지원을 받아 행복교과서를 사들여 학생들에게 진정한 행복이 무엇인지 고민해 보고 행복한 삶을 살기위해 자신을 탐구해 보는 시간을 갖도록 돕고 있다.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신나는 수영 수업=회덕중은 지난달 28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1학년 전교생을 대상으로 대전학생수영장에서 수영 수업을 실시하고 있다. 수영 수업은 체육교사들의 노력뿐 아니라 대전학생교육문화원, 한국수자원공사 등 지역사회기관 협조를 받아 이뤄진다.
매주 수요일 무료로 대전학생수영장을 대관하고 1교 1사 협약을 맺고 있는 한국수자원공사에서 통근 버스를 2대를 무상으로 지원받아 학생들을 안전하게 수영장까지 이동시킨다. 수업은 대전수영연맹의 수영강사 3명, 학교스포츠클럽강사 1명이 지도하며 학생들의 수영 경험을 고려, 남학생 2반 여학생 2반의 4개 반으로 운영된다.
'끼동아리'는 일을 잘 꾸며내거나 해결해 내는 생각이나 수단이 유사한 학생들의 집단이다. 두 개 동아리 모두 기존의 창의적 체험활동의 동아리를 학생들의 희망과 특성을 분석하여 재구성한 동아리를 의미한다.
1학년 학생들의 '끼동아리'는 대덕구청의 배달강좌 및 외부강사를 활용하여 기타반, 오카리나반, POP/풍선아트반, 방송댄스반, 보컬트레이닝반, 만화애니메이션반, I-Brain반 등 학생들의 흥미를 반영한 동아리로 이루어져 있다. 동아리 활동은 창의적 체험활동시간 뿐 아니라 방과후학교 프로그램과도 연계되도록 구성, 학생들이 더욱 많은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했다.
'꿈동아리'는 의료, 법률, 정치, 체육·예술, 교육 등의 학생들의 관심 진로분야에 따라 동아리를 구성하고 진로체험캠프를 통해 직접 직업체험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학생들의 행복증진을 위한 다양한 특색사업 운영=회덕중은 올해 교육복지 우선지원 연계학교 지정을 받았다. 이를 통해 교육취약 학생들에게 교과학습, 자율학습운영(담쟁이교실)으로 학력신장 및 자기주도적 학습 능력을 신장시키고 역사탐방 사제동행 문화체험, 외식문화체험, 연극관람 문화체험(꿈쟁이교실)등을 제공하는 '청어람 아카데미'를 운영하고 있다. 특히 2학기부터는 '한남교육사랑'과의 협약을 맺고 1학기 때 교과수업 위주로 구성됐던 담쟁이교실 프로그램을 내실화해 학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우리 소리를 알리는 사물놀이부도 회덕중의 자랑거리다. 사물놀이부 학생들은 창의적 체험활동 동아리활동시간, 방과후학교 특기적성프로그램 등을 활용해 우리의 소리를 알리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지난해에는 초·중학생 음악 경연대회에 참가해 우수상을 받기도 했다.
▲교사, 지역사회, 학부모가 함께하는 학교폭력 없는 학교 만들기=학생들의 등교시간에 맞춰 대덕경찰서와 회덕파출소의 경찰관, 회덕동사무소와 지역방범대의 도움을 받아 학교폭력예방을 위한 캠페인 활동을 매일 전개하고 있다. 또 오후에는 학부모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우범지역을 순찰하고 학생들의 안전한 귀가를 지도는 학부모순찰대 활동이 펼쳐진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