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불황이 지속되면서 생존을 위해 선투자 전략이라는 분석이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달부터 갤러리아 타임월드, 롯데백화점 대전점, 백화점 세이 모두 새로운 브랜드를 추가 입점시키는 등 매장 개편을 진행했다.
가을시즌에 대비하는 것은 물론 소비자 취향을 고려해 백화점의 특징을 살린 새단장에 나선 것이다.
갤러리아 타임월드는 지난 한달간 2층 여성복 매장의 대대적인 리뉴얼을 단행, 오는 13일 오픈할 예정이다.
1998년 명품 매장 입점 이후 대규모 리뉴얼은 처음이다.
오는 11월에는 6층에 있는 아웃도어ㆍ스포츠 매장을 8층으로 이동하면서 또 한번의 리뉴얼을 단행하고, 연말까지 개편 작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내년에는 동백점의 매각 대금을 투입, 명품을 강화하는 등 대대적인 리뉴얼에 나설 방침이다.
갤러리아 타임월드 관계자는 “기존 타임월드가 갖고 있는 프리미엄 명품 백화점의 이미지와 위치를 확고히 굳힘과 동시에 소비자들의 욕구 충족은 물론 타 백화점과의 차별화를 통한 경쟁에서 앞서기 위해 투자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백화점 대전점도 지난달 초부터 층별 매장 개편을 진행했다.
그동안 패션과 잡화부문에 강세를 보인 롯데만의 경쟁력 확보 등 차별성에 중점을 두고 새단장했다.
2층 영패션 매장과 8층 캐주얼, 6층과 7층의 아웃도어ㆍ스포츠 매장에 브랜드를 보강하면서 젊고 패션이 강한 백화점으로 매장 개편을 추진한 것이다.
앞서 롯데백화점 대전점은 지난해 8월에도 6층과 7층을 아웃도어ㆍ스포츠레저 전문관으로 꾸며 20여개의 신규 브랜드를 입점시키는 등 대전지역 최대의 아웃도어ㆍ레저 전문관으로 재탄생했다.
백화점 세이도 지난달 소비 트렌드에 들어맞는 맞춤형 매장 개편 및 강화로 경쟁력 확보에 나섰다.
대규모는 아니지만 유아ㆍ아동, 영캐주얼, 스포츠 및 아웃도어 상품군의 브랜드 추가 입점을 통해 소비층을 끌어모으는 것이다.
또 세이만의 차별화된 컨셉트와 인테리어로 개성과 스타일을 추구하는 젊은 고객들을 위한 독자적인 쇼핑 공간을 지향한 것이 특징이다.
백화점업계 한 관계자는 “경기상황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이 백화점인 만큼 차별화된 변신이 이뤄지지 않으면 경쟁에서 밀릴 수 밖에 없다”며 “각자의 컨셉트를 갖고 리뉴얼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록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