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도에 따르면 도는 충남평생교육진흥원 등과 함께 광역지자체 4번째로 충남학을 개설, 운영을 추진중이다. 이를 위해 교수 및 지역관계자들을 바탕으로 충남학 추진위원회를 구성, 개념 및 범위설정 등 지역에 대한 자료 수집을 통해 내년을 기점으로 본격적인 충남학에 대한 교육을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타 시도에서도 지역학에 대한 활발한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 서울학은 서울의 역사, 지리, 사회 등 서울의 주된 변천사에 대해 학술 연구가 한창이다. 1993년에는 서울시의 지원을 받아 서울학 연구를 위한 연구소를 개원, 운영중에 있기도 하다.
충청권에서는 충북학이 운영중이다. 충북학의 경우 학술적 연구를 중심으로 운영됨과 동시에 충북학 아카데미 등 교육사업도 병행 추진중이다.
이와 함께 전남지역에서는 전주시의 역사와 문화유산, 인물들을 중심으로 학술 연구가 한창이다.
충남학 개설에 따른 지자체의 예산 지원 여부는 향후 과제로 제시된다. 평생교육의 일환으로 준비중인 만큼, 지속적인 예산지원이 수반돼야 일시적인 교육에 지나지 않고 지속적인 운영을 통해 실질적인 충남지역에 대한 관심과 주민의식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충남학'이라는 분야에 대한 연구가 아직까지 전무하다는 점과 도민들의 수준에 걸맞은 콘텐츠와 프로그램 개발 여부도 향후 숙제로 놓여있다.
80년 만에 충남도청이 내포신도시로 이전, 충남지역의 정체성 확립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는 시점에서 향후 '충남학' 개설ㆍ운영을 통해 지역민들의 의식고취를 도모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김광식 충남평생교육진흥원장은 “가장 지역적인 것이 세계적인 글로컬 시대에 걸맞은 지역학 개설을 통해 향후 도민들의 정체성 확립과 자치의식을 향상시키는 것이 최우선 목표”라고 말했다. 한편, 도는 10일 '충남학'추진위원회 발족 및 착수보고회를 개최하고 충남학 개설을 위한 본격적인 준비 작업에 들어갔다.
방승호 기자 bdzzak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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