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정진후 의원이 분석한 2012년 입학전형료 수입 지출 현황에 따르면 전국 4년제 191개 대학들의 입학전형료 수입은 1890억원, 지출은 1977억원으로 지출은 수입보다 87억원 더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대전지역 대학 가운데 입학전형료 수입액이 가장 많은 대학은 을지대로 11억1940만5000원의 수입을 올렸던 것으로 조사됐다.
그 다음은 충남대(11억225만원), 대전대(7억1955만원), 목원대(5억3669만원), 한남대(5억 3525만9000원), 우송대(4억 57 66만5000원), 배재대(4억17만원) 등으로 입학전형료 수입이 많았다.
대학별 입학전형료 지출 내역에서 각 항목이 차지하는 비중은 각 대학마다 각양각색이었다.
을지대 입학전형료 지출내역 가운데 입시관리비 운영비(5억 3939만원) 48%, 입시수당(2억3615만원) 21%, 입시관련 설명회 및 홍보비(1억 6377만원) 14.6%, 인쇄 및 소모품비 1억 3180만원(11.7%) 순으로 비중이 높았다. 충남대는 입시수당(3억 352만원), 인쇄 및 소모품비(2억 2161만원), 공공요금 부담비(1억 9995만원), 업무위탁수수료(1억 4994만원) 순으로 지출액이 많았다.
정 의원은 실제 입학전형료 지출 세부내역을 보면 대학별 입시수당 산정기준이 다른 것을 비롯해 입학전형료 책정 및 지출이 손익을 맞출 수 있는 구조라고 주장했다.
결국 대학들이 입학전형료 수입액보다 비용을 많이 지출한 것으로 회계를 기록할 경우 반납할 전형료 자체가 없어질 수도 있는 것이다.
대입전형료 산정 및 지출 자체에 대한 타당성 검증 없이는 학생과 학부모들의 입학전형료 부담을 낮추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정 의원은 “교육부가 발표한 대책은 입학전형료 잔액을 학생들에게 다시 반환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핵심이지만, 부적절 지출항목에 대한 규제방안 등이 빠져있다는 점에서 대학들이 수입보다 지출을 높게 회계처리 할 경우 실효성을 거두기 어렵다고”고 지적했다.
배문숙 기자 moons@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