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지역분양시장 장애물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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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지역분양시장 장애물 여전

내달부터 금성백조·경남 등 4개 업체 주택공급 고분양가 논란·학교신설·세종시이주 등 '숙제'

  • 승인 2013-09-10 18:02
  • 신문게재 2013-09-11 1면
  • 이경태 기자이경태 기자
올 연내 대전에서 아파트 공급을 계획하고 있는 건설사들이 무작정 분양 성공만을 기대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고분양가 논란을 비롯해 학교 신설문제, 세종시로의 주민 이주 현상 등 극복해야 할 요소가 여전히 남아있기 때문이다.

10일 대전시와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다음 달부터 연말까지 대전에서는 금성백조를 비롯해 경남기업, 양우건설, 에스아이개발 등 4개 업체의 주택공급이 예상되고 있다.

금성백조의 경우, 다음달 대덕연구개발특구 1단계 죽동지구 A1블록에 전용면적 60~85㎡ 초과 998세대를 공급한다. 이미 내부적으로는 추석연휴 이전에 홍보 영상 및 관련자료 제작을 마무리 짓고 추석 이후 본격적인 홍보전에 나설 계획이다.

경남건설도 유성구 문지지구에 전용면적 59~84㎡ 1142가구의 아파트를 같은 기간에 선보일 예정이다. 양우건설 또한 도안 신도시 19블록에 전용면적 70~84㎡ 502가구의 아파트를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양우건설은 다음달 초 유성구 봉명동에서 견본주택을 열기 위해 준비작업에 한창이다.

여기에 에스아이개발 역시 서구 관저5지구 B-1블록에서 460여가구에 대한 아파트 공급을 위해 지난달 14일 서구청에 사업계획 승인을 신청했다. 현재 서구청의 관계 부서에서는 관련 공급계획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말까지 대전지역 내 신규 아파트 공급이 예고되면서 부동산 시장에 훈풍이 불 것이란 전망이 나오지만, 현재로서는 극복해야 할 과제도 만만찮다.

일단 죽동지구의 경우, 학교 신설 문제가 발목을 잡고 있다. 현재로선 학교 신설이 어려운 부분이다. 대전시교육청과 토지를 공급한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서는 현재로선 학교 신설이 어렵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공급사 차원에서는 토지만 해결되면 교육부에서 재정지원이 될 것이며 내년 교육감 선거에서도 이와 관련된 이슈가 수면 위로 부상하리만큼 걱정할 필요는 없다는 반응이다.

분양시즌만 되면 따라붙는 고분양가 논란 역시 극복해야 할 과제다. 지난해까지 공급된 아파트의 경우, 3.3㎡당 830만~860만원대인 것을 볼 때 이들 아파트의 분양가가 최대 3.3㎡당 900만원선까지 오르게 되면 그만큼 수요자들이 발길을 돌릴 수밖에 없다는 게 지역 부동산업계의 시각이다.

벌써 A주택공급업체의 경우, 3.3㎡당 900만원선까지 분양가를 책정하기에는 내부적으로도 상당한 부담감을 느끼고 있는 분위기다.

여기에 관저5지구를 제외한 나머지 아파트의 경우, 공급되는 부지가 세종시 영향권에 직간접적으로 포함이 됐기 때문에 세종시 이주로 인한 변수 극복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B 건설사 관계자는 “세종시 아파트를 지향하는 수요자들이 초기 분양시장 때보다는 주춤한 경향이 있지만 분명 다양한 입지조건 등을 세종시와 비교할 가능성이 크다”며 “이번에 공급되는 아파트 중에서는 다양한 입지경쟁력면에서 세종시와 비교해 모두 낫다고는 볼 수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지역의 한 부동산 전문가는 “일단 정부의 8·28대책이 어느 정도 지역분양시장에도 영향이 있을 것이고 시기적으로 올 연말 안에는 승부수를 던질 필요는 있다”며 “다만, 갈수록 주거를 우선시하는 실속형 수요자들이 늘어나고 있는 만큼 공급업체로서도 아파트의 품질을 끌어올려야만 만족스런 청약률을 기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경태 기자 biggerthanse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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