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은 11일 오후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스플릿 라운드 2번째 경기인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3' 28라운드 경기를 갖는다.
대전은 지난 토요일 스플릿라운드 첫 상대로 만난 성남과의 원정경기에서 0-0으로 전반전을 마치면서 스플릿 라운드 첫 승점 획득의 기대감을 높였다. 후반 7분 성남 임채민에게 선제골을 내줬지만 7분 뒤 대전 김태연이 페널티킥을 바탕으로 동점골을 만들며 기대감은 더 높아졌다.
하지만 후반 30분 성남 기가에게 패널티킥으로 역전골을 내주고, 12분 뒤에는 김동섭에게 추가골까지 내주며 결국 1-3으로 패했다.
대전은 지난 1일 아깝게 패한 제주 원정전에 이어 딱 열흘 만에 제주와 홈에서 재대결을 갖는다. 제주 원정전에선 추가시간에 실점하며 뼈아픈 패배를 맛봤다. 이 때문에 대전 선수들은 더 독하고 강력한 정신력으로 무장하고, 제주를 잡겠다는 각오다.
이번 경기는 양 팀을 합해 7명이나 경고 누적으로 결장한다. 대전에선 이동현, 김태연, 플라타가, 제주에서는 서동현, 박준혁, 페드로, 김봉래가 경고누적으로 출장하지 못한다.
대신 대전은 지난 경기에서 빠졌던 김병석을, 제주는 마라냥을 투입할 것으로 보인다.
대전은 주장 박진옥이 선발 출전할 것으로 보이는 제주 공격수 강수일을 얼마나 막아낼 지가 승부의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박진옥은 지난해까지 제주에서 활약해 강수일에 대해 잘 알고 있어 강수일의 빠른 발과 박진옥의 노련함의 대결이 관심을 모은다.
제주는 정규리그를 9위로 마쳐 스플릿라운드를 그룹B(하위그룹)에 속했지만 FA컵에는 준결승에 진출해 있어 오는 14일 제주에서 포항과 경기를 갖는다. 세 경기를 연속으로 소화하는 제주에게 체력 안배도 중요해 평소 주전으로 나서지 못했던 선수들이 이번 경기에 나올 것으로 점쳐진다.
대전 김인완 감독은 “지난 성남전에서는 위기가 왔을 때 냉정함이 떨어져 추가실점을 했다. 바로 우리 팀이 보완해야 할 점”이라며 “제주와는 지난 경기에서 아쉽게 패했는데, 이번에는 꼭 승점 3점을 얻고자 한다. 몇몇 선수들의 공백이 있지만 그 점은 제주도 마찬가지다.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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