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기능지구 활성화에 역량 모아야

  • 오피니언
  • 사설

[사설]기능지구 활성화에 역량 모아야

  • 승인 2013-09-09 19:18
  • 신문게재 2013-09-10 21면
지난 2010년 12월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특별법이 제정됐고 2011년 5월 입지가 지정됐지만 거점지구 부지매입비 분담 등을 놓고 시간을 흘려보냈다. 그러는 사이 세종, 천안, 청원(오송) 등의 기능지구는 사실상 관심권 밖으로 비켜나 밑그림조차 아리송했다. 거점지구와 기능지구 간 연계 및 역할 강화에 무엇보다 중요한 예산 확보도 여의치 않다. 기능지구 활성화가 멀어진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배경은 이렇다.

세 지역별 온도차는 있지만 기능지구를 지역발전의 견인차로 비중 있게 여긴다는 점에서는 같다. 세종시의 경우, 기능지구를 유력한 자족기능 확보 수단으로까지 생각한다. 충북은 거점지구와 거의 맞먹는 수준의 기능지구 활성화 방안을 내놓았다. 반면에 과학벨트 기본계획 수립 2년이 다가오도록 방향 정립도 못한 게 사실이다.

그래서 이제 믿는 것은 활성화 종합 대책과 이를 뒷받침할 특별법 개정이다. 그런데 이 역시 활성화를 담보하기 힘들다는 관측이 나돈다. 대전 거점지구를 비롯해 대구·경북, 광주, 전국 연구단에 기본계획대로 예산을 투입하고 3개 기능지구에 돌아올 몫이 한정된 점이 가장 문제다.

물론 그러기 위해서도 거점지구가 정상 추진될 필요가 있다. 거점지구의 원천적인 연구 성과물 사업화가 기능지구 활성화다. 거점지구와 기능지구의 연계성, 지구별 특성화나 기능 분담 등 '교통정리'는 정부 몫이다. 미국 RTP(Research Triangle Pa rk), 독일 드레스덴처럼 기초연구, 응용연구, 사업화, 글로벌 마케팅까지 가야 진정한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라 할 수 있다.

빈약한 예산으로는 기능지구의 역할의 모호성이 언제라도 대두될 수밖에 없다. 거점지구 수정안 이후 틈이 벌어진 3개 지구 협의체 의견도 잘 조율할 필요가 있다. 거점지구와 기능지구, 또 기능지구 3자간 협의체의 갈등을 최소화해야 한다.

기능지구에 대한 능동적인 대처에 있어 특히 아쉬운 부분이 충청권 공조다. 충청권 관정협의체 무산은 결정적인 걸림돌이다. 과학벨트 충청권 유치에 공조했던 때의 결속력을 회복해야 한다. 지역 역량 결집이 안 되면 흔들리는 기능지구 위상을 세우지 못하고 '활성화' 관철은 더 멀어질 수밖에 없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랭킹뉴스

  1.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2.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3.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4.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5.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1. 더젠병원, 한빛고 야구부에 100만 원 장학금 전달
  2.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3.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4.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5.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