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관계자는 9일 “전두환 일가쪽에서 내일 납부 계획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며 “오후 3시 서울중앙지검에서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발표는 대표로 장남인 재국씨가 할 계획이다.
전 전 대통령 일가가 자진 납부를 최종 확정짓고, 세부 방안을 내놓는 것은 검찰이 '전두환 일가 미납추징금 특별환수팀'(팀장 김형준 부장검사)을 꾸린지 석달 보름 만이다. 이로써 노태우 전 대통령에 이어 전 전 대통령까지 16년간 끌어온 두 전직 대통령의 환수 작업이 마무리될 전망이다.
전 전 대통령 자녀들은 지난 4일에 이어 6일 저녁 서울 종로구 평창동 장남 재국 씨의 거주지에 모여 추징금 납부 방안에 대한 논의를 이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전 전 대통령 측은 우선 경기도 오산 땅과 서울 이태원 빌라, 한남동 땅 등 검찰에 압류된 부동산을 포기해 납부하고 나머지 돈은 장남 재국 씨와 차남 재용 씨 등 4명의 형제들이 나눠 내기로 했다.
전씨 일가는 우선 1000억원 가량을 먼저 납부하고, 600억원 가량은 추후에 낼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연희동 자택도 매각해 추징금을 마련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추후 납부할 600억원에 대해선 완납을 담보하기 위해 검찰에 구체적 이행 각서도 제출할 예정이다. 전씨 일가는 추징금 납부 계획을 발표하면서 대국민 사과도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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