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민주당 유은혜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사립대학 결산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전체 사립대(일반대ㆍ산업대ㆍ대학원대ㆍ전문대)의 326개교 적립금 규모는 11조2854억원으로, 2007년말 8조2064억원에서 5년 사이 3조790억원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대전ㆍ충남지역 20개 사립대 적립금은 2007년 4897억4380만원에서 지난해 7558억1148만원으로 증가, 지난 5년간 2660억 6768만 늘었다.
대전ㆍ충남지역 20개 사립대 가운데 지난 5년간 적립금이 가장 많이 증가한 대학은 건양대로 576억9만원이 늘었다.
다음은 순천향대(445억6559만원), 우송대(368억2380만원), 대전대(286억4711만원), 중부대(252억6025만원), 백석대(200억8110만), 배재대(169억8013만원), 남서울대(121억9182만원), 한국기술교육대(86억8293만원), 호서대(80억2335만원) 등으로 증가액이 많았다.
반면, 을지대와 목원대 적립금은 이 기간동안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을지대 적립금은 2007년 643억9584만원에서 지난해 447억5279만원으로 196억4305만원이 줄었다.
목원대 적립금도 2007년 331억2824만원에서 이 기간동안 79억9639만원이 감소해 251억3185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명박 정부가 집권 기간 등록금 인상을 억제했지만 사립대가 매년 5~7%가량 등록금을 인상했던 시기보다 더 많이 적립금을 축적했다고 유 의원은 지적했다.
유은혜 의원은 “등록금을 재원으로 적립금을 축적할 수 없도록 하고, 적립금 한도를 규제하는 '상한제'나 적립 조건을 재정 여건과 연동하는 '적립금 적립 최소기준'을 설정하는 등 실질적인 제한 조치를 마련해야 관행적인 적립금 축적을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배문숙 기자 mo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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