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지역 경기침체… 추석선물 저가상품 '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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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지역 경기침체… 추석선물 저가상품 '불티'

온라인 쇼핑몰 작년보다 2배 신장… 백화점은 '양극화 뚜렷'

  • 승인 2013-09-09 18:23
  • 신문게재 2013-09-10 6면
  • 이영록 기자이영록 기자
추석 명절을 앞두고 경기침체 영향으로 선물세트 구입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하다.

초저가 상품을 대량으로 살 수 있는 온라인쇼핑몰이 강세를 보이면서 예상대로 큰 폭의 매출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

백화점도 20~30% 가량의 매출 상승세를 보이는 가운데 고가와 저가 상품의 매출 비중이 높게 나타나고 있다.

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부터 본격적으로 추석 선물세트 판매에 나선 가운데 고가나 저가 상품, 온라인쇼핑몰의 판매 증가가 확연하게 나타나고 있다.

온라인마켓 옥션이 올 추석 선물세트 판매현황을 분석한 결과, 최근 2주간 매출이 지난해 추석 이맘 때보다 2배 이상 신장했다.

경기침체로 절약형 구매가 증가하면서 3만 원 이하 저가 선물세트 매출이 지난해보다 두배 이상 올랐다.

상품군에서는 생활·가공식품이 전체 매출의 60%를 차지했으며, 이는 지난해보다 10%p 상승한 수치다. 특히 1~2만원대 매출은 100%, 1만원 이하는 70% 이상 신장했다. 게다가 요일별로 한 가지 파격 특가에 선보인 '올킬 슈퍼위크'행사에서도 '생활·가공식품' 매진이 연일 이어졌다.

1만9900원에 판매한 '롯데햄 복합 선물세트'는 19분 만에 3000개 수량이 순식간에 판매됐고, 7900원에 선보인 '애경 5호 선물세트'도 1만개가 1시간 만에 완판됐다.

옥션 관계자는 “경기침체 탓에 비교적 비용이 저렴한 온라인몰을 통해 추석선물을 대량으로 구매하려는 수요가 급증하면서 1~2만원대 저가 선물세트의 10개 이상 대량구매 비중이 30%에 달했다”고 말했다.

백화점도 지난해 이맘 때보다 매출이 증가하면서 목표치 달성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하지만 고가와 저가 상품 매출 비중이 높아지면서 양극화가 심화하는 모습이다. 갤러리아 타임월드는 추석 선물세트 판매 매출이 지난해보다 20% 가량 신장했다.

기업체 등 단체 구매가 많아 매출이 오른 것으로 파악되고 있으며, 이번주부터는 개인구매 고객이 증가할 것으로 보여 추가 매출 상승이 기대되고 있다.

갤러리아 타임월드 관계자는 “중간가격을 선호하는 소비자도 적지 않지만 경기침체 탓에 고가 또는 저가를 찾는 경우가 훨씬 많은 것 같다”며 “개인구매가 증가할수록 이같은 현상은 더 뚜렷해질 것 같다”고 전망했다.

롯데백화점 대전점도 지난 2일부터 8일까지 선물세트 제안전을 진행한 결과, 지난해 이맘 때보다 식품선물세트 매출이 28% 증가했다.

정육·갈비 선물세트의 매출이 두배 정도 올랐고, 청과 선물세트가 21% 신장했다.

롯데백화점 대전점 관계자는 “비교적 저단가의 선물세트인 양말 등 패션잡화와 멸치 선물세트가 두배 이상의 매출을 보이고 있다”며 “고가 또는 저가를 선호하는 소비층이 예전보다 늘었다”고 말했다.



이영록 기자 idolnamba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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