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재촉지구 해제없이 재산권제약 완화로 가닥

  • 정치/행정
  • 지방정가

대전 재촉지구 해제없이 재산권제약 완화로 가닥

5개구 주민의견 조사… 사업지속 여부 '찬반 팽팽'

  • 승인 2013-09-09 18:08
  • 신문게재 2013-09-10 1면
  • 임병안 기자임병안 기자
대전 재정비촉진사업이 주민 재산권 제약을 완화하면서 기반시설에 지속적으로 투자할 수 있는 주거환경관리방식 등으로 변경될 전망이다.

대전 5개 자치구가 주민 의견을 조사한 결과 지구지정을 해제하는 것보다 지구지정을 유지하며 사업방식을 바꾸는 게 지역에 유리하다는 판단에서다.

대전 5개 자치구는 지난 4월부터 관내 재정비촉진지구 중 조합과 추진위원회가 구성되지 않은 구역에서 재정비촉진사업 지속 여부를 묻는 의견조사를 진행했다.

대전 재정비촉진사업은 2009년 전후에 지정·고시됐지만, 이후 사업진척은 없고 주민 재산권만 제약했다는 문제가 있었다.

또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이 토지 등 소유자 30% 이상의 동의가 있으면 재정비계획을 변경하거나 해제할 수 있도록 지난해 8월 개정됨에 따른 후속 조치였다.

여론조사는 재정비촉진지구내 토지 등 소유자에게 재정비촉진사업의 지속 여부를 묻는 질문서 방식으로 진행됐다.

지난 5개월간 진행된 여론조사 결과 동구 신흥지구는 토지 등 소유자 69%가 여론조사에 참여해 59%가 사업추진에 반대했고, 41%는 재정비촉진사업이 지속해야 한다고 답했다.

중구는 선화용두지구에 대한 여론조사에서 재정비촉진사업 지속 추진에 대한 찬성과 반대가 비슷하게 나온 상태로 지구지정 해제에 필요한 토지 등 소유자 30% 이상의 반대는 나오지 않았다.

서구는 도마·변동 17개 지구 중 조합이나 추진위가 구성되지 않은 12개 구역 대부분이 재정비사업을 계속 추진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고, 유성구는 유성시장 재정비촉진지구 3개 지구중 봉명D지구 한 곳에서만 사업 해제에 대한 요구가 높게 나타났다.

대덕 신탄진지구는 현재까지 주민 의견조사가 진행 중이다.

주민 의견조사에서 재정비촉진사업에 대한 찬성과 반대가 지구마다 다르게 조사됐지만, 시와 자치구는 지구지정을 해제하지 않고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내의 다른 방식으로 변경해 계속 추진하는 방향을 검토하고 있다.

주거환경관리사업은 단독ㆍ다세대주택 등이 밀집한 지역에서 기반시설과 공동이용시설의 확충을 통해 주거환경을 개량하는 것으로 지난해 정비사업의 새 유형으로 추가됐다.

또 가로주택정비방식 역시 노후ㆍ불량 주택이 밀집한 1만㎡ 미만의 가로구역에서 소규모로 추진하는 주거환경개선사업이다.

구 관계자는 “여러 개의 구역이 묶인 재정비촉진지구를 일시에 해제하면 부정적 결과가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주민 의견조사에서 확인된 것처럼 재산권 제약을 완화하고 국비를 받아 기반시설을 정비할 수 있는 다른 방식의 정비사업으로 변경하는 것을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2.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3.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4.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5.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1.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2. 더젠병원, 한빛고 야구부에 100만 원 장학금 전달
  3.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4.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5.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